국제 안보 / / 2019. 1. 24. 00:10

우리나라에 항공모함이 필요할까? 항모보다는 정보자산과 공군력이 더 중요

항공모함은 밀리터리 매니아들의 로망 중 하나입니다.






거대한 항공모함에 수십대의 최신 전투기를 탑재하고, 최첨단 구축함과 잠수함들이 함대를 이루어 대양을 항진하는 그 모습은 밀리터리 매니아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합니다.



대양을 항진하는 미 항모전단의 위용



그래서 일부 밀리터리 매니아들은 우리나라에도 항공모함이 필요하다고 주장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그 주변 지도를 펴 놓고 그 모양을 가만히 살펴보면, 과연 우리나라에 항공모함이 필요할까 하는 의문이 들게 됩니다. 항모를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항공모함은 기본적으로 자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군사력을 투사하기 위해서 만든 무기입니다.


예를 들면 미국이 중동의 어떤 국가를 공격하러 간다거나, 혹은 북한을 압박하러 온다거나, 중국을 협박할 때 필요한 것이 항공모함 전단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본토에서 멀리가서 독자적으로 전쟁을 수행할 곳이 없습니다.


해외 식민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지켜주어야 할 동맹국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은 관계가 많이 개선되었지만, 불과 얼마전까지 우리나라의 주적은 북한이었고, 중국과 일본은 명시된 주적은 아니지만 영토분쟁이나 국민감정 등으로 언제든지 분쟁이 일어날 수 있는 국가들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바로 우리의 지척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동해,서해,남해는 그 면적이 매우 좁고 육지와 거리가 가깝습니다. 그래서 지상에서 출격하는 전투기의 공격범위에 모두 포함이 됩니다.


따라서 동해,서해,남해에 항공모함을 띄워놓으면 적의 좋은 표적밖에 되지 않습니다.


아마 전쟁이 시작되면 항구에서 나가지도 못하고 전쟁이 끝날때까지 숨어만 있거나, 혹은 나간다 해도 적 전투기가 발사한 미사일 또는 잠수함의 어뢰를 맞고 침몰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나라는 항공모함보다는 정보 정찰 자산 및 공군 전력을 키우는 것이 더 시급합니다. 그간 북한을 대비한다고 육군규모를 크게 늘리고 유지하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공군에 대한 투자가 미흡했었습니다.


하지만 유사시 우리가 전투력을 투사해야 할 곳은 본토에서 그리 멀지 않기 때문에 신속한 공격을 위해서는 공군력 증강이 필수적입니다.



스텔스 전투기인 F-35



전투기, 공대지 미사일, 전자전기, 공중급유기 등등. 그리고 적의 미사일 및 전투기로부터 공군기지를 지킬 수 있는 대공미사일의 증강도 필수적입니다.






더불어 지금 우리나라는 정찰 감시 능력이 미흡해서 미군에게 많은 부분을 의지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전투력을 강력하게 키워도 어디를 공격해야 할 지를 알 수가 없다면 그 전력은 무용지물입니다.


따라서 적을 샅샅이 감시하고 살펴볼 수 있는 감시 정찰 자산의 확충이 시급합니다.



공중 조기경보 통제기 E-3



항공모함을 보유하면 겉으로는 뭔가 되게 그걸듯에 보이지만 실질적으로 전쟁시 쓸모는 많지 않습니다. 우리나라가 전쟁을 한다면 누구를 상대로 하겠습니까? 주변에 북한, 중국, 일본밖에 없는데 말이죠.


항공모함, 예산이 남아 돈다면 장만해 볼만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그 돈으로 정보자산 및 공군에 투자하는 것이 우리나라 전체 국방력을 올리는데 훨씬 더 효용이 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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