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6월30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부국증권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대해서는 얼마전에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http://selfdev.tistory.com/137
http://selfdev.tistory.com/145
나름대로 생각한 시나리오를 쓰고 뉴스를 모니터링하면서 어떤 시나리오대로 흘러갈지 전망을 해 보았는데요.
리딩투자증권에 대한 뉴스가 나오면서 시나리오3으로 흘러가게 될 가능성이 보인다고 1차적으로 전망을 했었습니다. 리딩투자증권이 부국증권의 공개매수에 응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는 뉴스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6월30일 금요일, 드디어 부국증권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보았을 텐데요. 일단 첫날의 모습은 실망적입니다.
주가가 공개매수가보다 높은 가격에서 장이 끝났기 때문입니다.6월 30일부터 공개매수 청약이 시작되는데 공개매수가인 23,000원보다 시장가가 높다면 누가 청약을 하려 할까요?
청약하는 방법도 번거롭습니다. 공개매수신고서에 나와있는 응모방법을 보겠습니다.
앞에 이런저런 내용들이 있는데 넘어가고, 주4)를 보면
주4) 본 공개매수의 경우 전화, fax 또는 인터넷 등 on-line 등을 통한 청약은 불가능하므로 전자문서에 의해 공개매수설명서를 교부받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직접가야 청약을 할 수 있습니다. 번거롭죠. 지점수가 제로인 인터넷은행도 나오는 세상에서 지점방문 청약이라니..
공개매수설명서에서 세금에 대한 내용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개매수는 장외거래로 간주되어 「소득세법」에 따라, 청약주주들은 양도소득세가 발생할 수 있음을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양도소득세는 공개매수청약자 본인이 직접 관할 세무서에 신고 및 납부하는 세금이며, 양도소득세의 자세한 과세여부, 과세표준, 세율, 신고방법 및 납부 방법은 해당법령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주식매도 차익에 양도세가 부과되고, 그 세금은 본인이 직접 세무서에 신고해서 납부해야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참 귀찮은 프로세스입니다.
즉 청약을 원하는 주주는 직접 부국증권 지점을 방문해서 신청을 하고, 매도차익이 발생하면 그것을 또 직접 서류를 작성해서 양도세 신고를 하고 납부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밟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현 시세보다 싸게 팔면서 말이죠.
개미투자자들은 여기에 응할 이유가 전혀 없어 보입니다. 그냥 시장에서 매도하는게 훨씬 낫죠.
그렇다면 누가 부국증권의 공개매수에 청약을 넣을까요? 리당투자증권이라면 가능성이 있습니다.
리딩투자증권의 부국증권 주식보유수량은 160만주, 부국증권의 하루 거래량은 만주 안팎에서 많아봐야 몇만주.
부국증권 일일 거래량 현황
개인들은 가진 주식수가 얼마 안되기 때문에 공개매수가보다 비싼 가격에 장중 매도를 할 수 있지만 리딩투자증권은 그게 안되기 때문에 부국증권의 이번 공개매수가 보유지분을 현금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리딩투자증권의 결정이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