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투자 / / 2017. 7. 5. 00:26

삼성중공업의 Shell Prelude FLNG 인도가 의미하는 것

삼성중공업이 5년간의 공사 끝에 다국적 에너지회사인 Shell로부터 수주한 Prelude FLNG를 성공적으로 인도하였습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완료하여 Shell사에 인도한 Prelude FLNG는 세계 최대규모의 부유식 설비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분석해 보고자 합니다.
 
 
[FLNG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삼성중공업]
FLNG라는 설비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발주된 척수가 4척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그 중 3척을 삼성중공업이 수주했습니다. 
이번에 인도한 Shell Prelude FLNG,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의 PFLNG-2, 이탈리아 ENI의 모잠비크 Coral FLNG가 그것들입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첫째, FLNG시장은 이제 막 열리기 시작했다.
시장점유율 75%의 독주체제라고는 하지만, 사실 아직까지 달랑 4척밖에 발주가 안나왔죠. 이제 막 형성이 되고 있는 시장이라는 뜻입니다. 물론 앞으로 시장이 언제 얼마나 더 커질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둘째, 삼성중공업은 FLNG 초기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했다.
앞으로 FLNG 시장이 커지면(그것이 아직은 불확실하긴 하지만) 여기서 최대의 수혜를 보는 회사는 당연히 삼성중공업이 될 것입니다. 과거 드릴쉽 시장에서(지금은 애물단지가 되었지만) 누렸던 지위를 FLNG 시장에서 노려볼 만 하다는 것이죠.





[LNG 시대를 주도하고자 하는 삼성중공업]
현재 세계의 화석에너지의 주도권은 석유에서 LNG로 점차 넘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셰일혁명으로 인해 유가는 40~50달러 사이의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감산을 해서 기름값이 좀 오르려 하면 셰일업체들이 셰일오일을 다시금 파내면서 유가를 오르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죠.






고유가 시절 돈 좀 만졌던 산유국들과 석유기업들은 지금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삼성중공업도 고유가 시절 드릴쉽, FPSO 같은 석유관련 제품들을 만들면서 좋은 시절을 보냈었죠. 하지만 저유가가 장기화되면서 삼성중공업이 자랑했던 제품들은 이제 경쟁력을 잃었습니다.





당분간 밝은 미래를 기대하기 힘든 석유와는 달리, 천연가스는 전망이 좋습니다. 그리고 천연가스는 기본적으로 장기공급계약을 전제로 개발이 진행되기 때문에 급격한 가격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는 석유 대비 여러 모로 안정적입니다.


그래서 삼성중공업은 LNG 제품군의 확대를 통해 다가올 LNG 시대에서 주도권을 잡고자 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LNG 제품군의 최선두에 있는 것이 바로 FLNG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LNG제품은 LNG선이지만, 이건 현대도 만들고 대우도 만들거든요. 경쟁사 대비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추려면 FLNG에서 경쟁력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기존 LNG선의 경쟁력 강화 + FLNG + LNG추진선 + LNG벙커링 등 LNG제품군 풀라인을 갖추면 다가올 LNG시대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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