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 / 2018. 9. 29. 17:16

길고양이들의 힘겨운 삶

예전에는 도둑고양이라고 불렸었죠.






그런데 어감이 별로 좋지 않다고 해서 요즘은 길고양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도둑고양이보다는 좀 더 낫네요.





길고양이는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야생동물입니다. 야생동물이라고 하니 좀 어색하지만, 사람이 키우는 동물이 아니니 야생동물이 맞기는 맞습니다.






길에서 어슬렁거리는 길고양이들을 보면 그저 한가하고 여유로워 보이지만, 실제 이들의 삶은 매우 치열합니다. 주변의 온갖 것들이 이들을 위협합니다.




한가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치열한 삶을 살고 있을 것입니다




먹이 구하기도 힘들고...


사람이든 동물이든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죠. 길고양이에게 있어 먹이를 구하는건 참으로 어려운 문제인데요.


도시에는 잡아먹을 작은 동물이 많이 없다보니 음식물 쓰레기를 뒤지거나, 바닥에 사람이 토해놓은 걸 먹거나 하면서 살아가는데,


이런 것들이 영양적인 측면에서 좋을리가 없기 때문에 길고양이들의 건강상태는 대체로 나쁜 편입니다. 그리고 물도 바닥에 고인 더러운 물을 먹으니 건강에 더더욱 치명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썩은 음식 잘못 먹고 병에 걸리기도 하는데 병원에 데려가줄 주인도 없고 하니 그냥 그렇게 살다가 죽기도 하지요.


고양이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들도 많습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그래서 이유없이 길고양이를 괴롭히거나 죽이는 사람 때문에 이들은 늘 사람을 경계하고 피해 다닙니다.


고양이라는 동물이 원래 경계심이 강한 동물인데, 괴롭히는 사람들 때문에 더더욱 경계심이 강화되었죠. 그리고 자동차 역시 길고양이들에게 매우 위협적인 존재입니다.






차 몰고 길을 가다보면 치어죽은 고양이들을 볼 수 있죠. 개도 보이지만 개보다는 고양이를 훨씬 더 많이 본 것 같습니다.


차에 치어죽기도 하지만 겨울에 추위를 피해 자동차 보닛 같은 곳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하기도 하는 등 이래저래 방법으로 고초를 겪지요.




그래도 이렇게 거처를 마련해 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치열한 영역다툼


길고양이의 세계에도 영역과 서열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서로간 영역타툼을 하면서 밀려난 고양이들은 안그래도 척박한 이 도시에서도 더욱 더 변두리로 밀리면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는 굶주리는 삶을 살아가지요.


모든 길고양이들이 처음부터 길고양이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집에서 주인의 보살핌을 받다가 버림을 받은 경우일 수도 있고, 그렇게 버림받은 고양이가 낳은 새끼들, 그리고 그냥 집을 나가서(ㅡㅡ) 스스로 길고양이의 길을 택한 경우 등등.




아무튼 이들은 오늘도 차갑고 거친 도시의 거리에서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도와 줄 필요까지는 없지만 일부러 괴롭히지는 맙시다. 길고양이가 사람에게 무슨 해코지 하는 것도 아니고,,


쓰레기통 뒤진다고 더럽다고 때리고 괴롭히고 쫓아내는데, 그것도 다 먹고 살자고 그러는 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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