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용품은 그 종류가 매우 많기 때문에 목록을 만들어서 하나하나 체크해가면서 준비하지 않으면 필요한걸 빼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필요없는걸 사거나 실제보다 비싸게 사게 될 수도 있구요.
그래서 저는 결혼준비를 할 때 와이프(그 당시에는 여자친구였던)와 함께 엑셀에 혼수용품 목록 표를 만들어서 필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지금 필요한 것과 나중에 사도 되는 것을 분류해서 차근차근 준비를 해 갔습니다.
표를 볼까요?
<혼수용품 목록>
가전제품 | 제품 | 가격 | 필요여부 | 가구 | 제품 | 가격 | 필요여부 | |
TV | 장롱 | |||||||
냉장고 | 장식장 | |||||||
세탁기 | 서랍장 | |||||||
청소기 | 화장대 | |||||||
가스렌지/오븐렌지 | 식탁/의자 | |||||||
전자레인지 | 침대 | |||||||
에어컨 | 전신 거울 | |||||||
컴퓨터 | 소파 | |||||||
정수기 | 거실용 테이블 | |||||||
비데 | 책장 | |||||||
식기건조기 | TV 테이블 | |||||||
전기밥솥 | 책상 | |||||||
다용도쌀통 | 침구류 | 제품 | 가격 | 필요여부 | ||||
커피메이커 | 침대커버 SET | |||||||
믹서기 | 침대패드/시트 | |||||||
전화기 | 손님이불 | |||||||
다리미 | 베개 | |||||||
가습기 | 방석 | |||||||
카메라 | 쿠션 | |||||||
토스터기 | 커튼 | |||||||
식기세척기 | 타월 | |||||||
홈씨어터 | 주방용품 | 제품 | 가격 | 필요여부 | ||||
드라이기 | 그릇 | |||||||
스탠드 | 수저 | |||||||
컵 | ||||||||
냄비 | ||||||||
후라이팬 |
1. 크고 비싼 품목부터 선택하자
TV, 냉장고, 세탁기 같은 가전제품은 사이즈도 크고 비용도 많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이것부터 뭘 살지 정해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결혼을 준비하는 커플들은 신혼부부 혼수장만 패키지로 해서 가전제품들을 통째로 구매하죠. 저도 그렇게 했는데요, 발품을 많이 팔았습니다. 디지털 프라자도 가보고 LG베스트샵도 가보고 하이마트도 갔죠. 그리고 가장 싼 곳에서 샀습니다.
가구와 침대도 마찬가지로 가구점에 가서 결혼 혼수장만 한다고 하고 골랐는데요, 가전제품이든 가구든 침대든 큰 품목들은 사양이나 레벨이 비슷하면 어딜가든 가격이 큰 차이가 안납니다. 본인 형편에 맞게 적당한 사양으로 고르는게 최선이죠.
TV는 직구 하니까 훨씬 싸더군요. 딴것도 직구 할 수 있었으면 했을텐데, 다들 부피가 커서 직구는 못했습니다.
2. 끼워주는 품목 공략하기
크고 비싼 물건들을 사면, 작은 것들을 끼워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작은 품목들은 이렇게 장만해야 돈을 아낄 수 있습니다. 하나하나는 가격이 얼마 안되지만 이런것들도 다 사면 돈이 꽤 나가거든요.
3. 필요없는건 과감하게 생략
정수기, 커피메이커, 가습기, .. 이런것들은 필요없을 것 같아서 안샀습니다. 물은 보리차 끓여먹으면 되고 커피도 원래있던 포트로 물 끓여서 타먹으면 되고, 겨울에 건조하면 집안에 건조대 놓고 빨래 널어놓으면 되고.. 별 필요가 없겠더라구요.
4. 선물이나 사은품을 노리자
웨딩박람회에 가니 참가커플들 대상으로 경품추첨을 하더군요. 저희는 별 필요도 없는 허접한 가방 하나 받았지만 1등은 TV를 받아 갔습니다(부럽). 그리고 결혼한다 하니 지인들이 선물도 주곤 했는데요, 저는 다리미를 선물받았습니다.
작은 물건들은 이렇게도 마련할 수가 있어요. 물론 원하는데로 고를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사주는대로 받아야지), 스스럼 없는 사이라면 항목을 꼭 집어서 선물로 사달라고 하면 되겠죠?
5. 원래 가지고 있던 물건을 최대한 쓰자
결혼 전에 샀던 선풍기, 의자, 소형테이블이 있어서 그대로 신혼집으로 가지고 왔습니다. 의자는 식탁용 의자는 아니었지만 무난한 디자인이어서 그대로 식탁의자로 활용했고(식탁은 붙박이) 그래서 따로 살 필요가 없었죠. 신혼기분 낸다고 다 새걸로 사는 경우도 있는데, 가진 물건을 최대한 활용을 해야 그만큼 돈을 아낄 수가 있습니다.
6.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은 건 나중에 사자
저는 결혼을 겨울에 했는데, 비수기에 에어컨을 사면 좀 더 싸게 살 수 있을까 해서 알아봤는데 안그렇더군요. 그래서 그냥 여름에 에어컨 판매 세일이니 행사니 등등 판촉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때 구매하기로 하고 실제로 그렇게 샀습니다.
그리고 이불 살때 여름이불도 한꺼번에 장만을 했는데요, 나중에 후회가 조금 되더라구요. 시간이 흐르면서 좀 더 괜찮고 가격도 싼것들이 눈에 들어오니까요. 그래서 혼수장만을 할 때 당장 필요한 것이 아니면 구매를 뒤로 미루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