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 / 2018. 9. 15. 16:50

명절(설날,추석) 친척 오지랖 대응법

명절(설날,추석)이 되면 인터넷에는 친척들의 오지랖에 의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글들이 넘쳐납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희안하게도 오지랖의 패턴은 어디에서나 비슷한 것 같습니다.


공부는 잘하니, 취직은 했니, 어디 취직했니, 애인은 있니, 결혼은 언제 할 거니, 결혼할 사람은 뭐 하는 사람이니, 





애는 언제 낳을거니, 둘째는 언제 낳을거니, 아들(혹은 딸)이 한명쯤 더 있어야 하는 것 아니니 등등


이렇게 인생의 매 단계를 거칠 때마다 '그 다음 단계'는 어떻게 할 건지를 묻는 친척들의 오지랖이 이어집니다.


이 오지랖은 죽을때까지 끝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친척들의 이런 오지랖은 관심일까요 아님 간섭일까요? 그것은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이 될 수 있습니다.






[물어보는 친척의 입장]


1. 그냥 궁금해서 물어보는 경우


오랜만에 만나서 정말 그냥 궁금해서 물어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평소에 잘 왕래가 없는 경우, 만나도 딱히 할 말이 없거든요. 그럼 물어볼게 사실 저런거 밖에 없는거죠. 아주 오랜만에 만난 친척이 그런것들을 물어보면 그냥 쿨하게 대답하면 됩니다.


2. 알면서도 계속 물어보는 경우


이런 경우는 두 가지의 의도가 있습니다.


첫째, 채찍질을 해서 잘 되게 해 주려는 의도입니다. 물론 듣는 입장에서는 그저 고통스러울 뿐입니다만, 어쨋든 일부는 자신이 상대방을 위해 조언을 해 주고 격려를 하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을 것입니다.




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야



둘째, 비교를 통해 우월감을 느끼고 싶어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 자기 자식 자랑이 동반되죠. (OO는 이번에 대기업 갔는데, 공무원 합격했는데) 넌 언제 취직할거니? 이런 식으로 말이죠.



[듣는 당사자의 경우]


일이 술술 잘 풀리고 잘나가는 경우


반에서 늘 1등을 하고 서울대 가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을 갖고, 잘생기거나 예쁜 배우자와 결혼해서 아들딸 순풍순풍 낳고, 그 아들딸들도 잘생기고 예쁘고 공부도 잘하면..



안녕하세요, 서울대 나온 김태희에요



누가 무엇을 물어보든 그닥 신경이 쓰이지 않겠지요. 어쩌면 은근히 물어봐주기를 바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함정은, 이렇게 잘나가는 사람에게는 친척들이 딱히 뭘 물어보거나 하지는 않는다는 거죠.


일이 잘 안풀리고 삶이 힘든 경우


문제가 되는 케이스입니다. 공부를 못하는데 공부 잘하라는 말을 듣거나, 취직이 안되고 있는데 취직 언제 할거냐라는 질문을 받거나 하면,


그것이 설령 정말로 궁금해서, 혹은 걱정이 되어서 하는 말이라도 듣는 입장에서는 그저 잔소리로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어쩌다 한두번도 아니고 똑같은 이야기를 계속 반복해서 한다면 그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겠지요.



[오지랖 대응법]


첫째, 잘난 인간이 된다


그러면 아무도 먼저 나에게 그런걸 물어보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게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죠^^;;


둘째, 자리를 피한다


친척들이 찾아오면 집밖으로 피신을 합니다. 공부하러 간다고, 친구만나러 간다고, 약속이 있다고 하고 집밖으로 나가버리는 거죠. 간섭의 기회를 원천 차단하는 것입니다.




도망가자 !!



셋째, 무거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피할 수 없다면, 간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방어막을 만들어야 합니다. 물어보면 네,아니오 로 짧게 대답하고, 표정도 무뚝뚝하게 유지하고 있으면 몇번 물어보다가 스스로 답답해서 더 이상 안 물어보게 됩니다.


물론, 눈치없이 계속 파고드는 사람도 있긴 합니다만..






넷째, 역공한다


관계 악화를 감수한 역공을 펼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애들은 공부 잘들 하는가요?", "노후준비는 잘들 하고 계신지.." 머 이런 류의 역공이죠.


이렇게 하면 다시는 간섭을 받지 않겠지만 친척들 사이에서 나의 평판은 급 추락할것입니다. 가능하면 역공은 안하는 것이 좋겠네요. 도저히 참을 수 없을 때, 더 이상 친척들 안보고 살겠다고 결심한 후에야 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죠.



분노하라 !!



서로 서로 배려하고 조심하는 사회가 되면 참 좋으련만, 세상사라는것이 내맘대로 돌아가지는 않는게 현실이죠. 어쨋든 본인이 처한 상황 안에서 최선을 다해서 불필요한 감정싸움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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