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 / 2017. 1. 9. 22:57

숨어있는 표심 - 여론과 실제 선거결과는 왜 차이가 나는걸까?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은 2016년의 가장 드라마틱한 반전 뉴스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언론이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을 예상했고, 인터넷 여론 또한 그러하였으며, 할리우드 유명 스타들의 상당수 역시 힐러리를 지지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연히 힐러리가 당선될 것으로 생각했고, 트럼프에 대해서는 그저 막말하는 돌아이 정도로 여겼으나..  트럼프가 개표 초반부터 힐러리를 앞서기 시작하더니 결국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떡 하니 미국 대통령에 당선이 되고 말았죠.





이런 결과가 나온 배경을 알기 위해서는 양측 후보들의 지지자들의 성향과 특성을 파악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미국의 모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마천루가 즐비한 거대도시, 세계금융을 쥐락펴락하는 월스트리트, 첨단 신기술을 선도하는 실리콘 밸리, 최첨단 과학기술, 화려한 할리우드 스타들 등등.

이쪽 세계에 사는 미국 유권자들은 개방적이고 변화에 민감하며 일반적으로 봤을 때 민주당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주장이 뚜렷하고 SNS등을 통한 소통과 교류를 활발하게 하기 때문에 이들의 주장은 여론에 큰 영향을 줍니다.

하지만 미국 안에는 또다른 세상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해안가의 거대도시를 지나 미대륙의 내부로 깊숙하게 들어가보면 우리가 아는 미국과는 전혀 다른 또다른 미국이 나타납니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보수적이고 잘 변하지 않으며 전통적으로 공화당을 지지합니다.

또한 SNS 등을 통한 자기주장이나 소통을 하는 정도가 상대적으로 약해서 이들의 속내는 잘 파악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들을 종합해서 보면, 투표 전까지는 민주당의 지지자들이 주목을 많이 받고 그들의 의견이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계속해서 전파가 되면서 클린턴이 당선될 것처럼 보였으나,..

주목받지 못하고 침묵하던 트럼프 지지자들이 트럼프에게 대거 표를 던지면서 예상을 뒤엎는 반전으로 미 대선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이런 양상은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하게 전개됩니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로 연예인들은 진보 쪽을 지지하는 경향이 강하며, 진보 지지자들의 활발한 인터넷 및 SNS사용과는 반대로 보수 지지자들은 그런 면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그래서 지난 대선때도 인터넷 상의 분위기는 야당이 앞섰지만 실제 결과는 완전히 다르게 나오게 된 것이지요.


매 선거철만 되면 수많은 언론, 전문가, 관련 기관들이 전망을 내놓습니다만, 조사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데이터가 정확하지 않은 상황에서(유권자들이 솔직하게 대답하지 않거나 대답을 회피하니까, 대상도 부족하고) 그런 전망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싶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매 선거철이 되면 그런 전망을 열심히 보면서 갑론을박을 계속해 나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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