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그룹은 최근 다수의 선박 프로젝트들을 수주하며 작년 대비 확실히 개선된 수주 실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http://www.ks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597533
스위스 선사로부터 유조선 최대 22척 수주
작년에는 5월까지 총 12척, 10억 달러를 수주했는데 올해는 5월까지 62척, 38억달러를 수주하며 쾌속 항진하고 있습니다. 금액 기준으로 4배 정도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군요.
하지만...
현대중공업과는 아무 상관없는 그냥 유조선 사진(저작권 안걸리는 사진 찾기가 어려워서 그냥 올림)
[망해가는 해양플랜트 사업부]
현대중공업에 대한 또 다른 뉴스를 보겠습니다.
http://news1.kr/articles/?3012875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 사업부의 작업 물량이 다 떨어져 가고 있다는 뉴스입니다.
현재 건조 중인 해양플랜트 3기 중 2기를 인도하고 나면 UAE에서 수주한 '나스르'해상플랫폼 딱 하나 남게 됩니다. 일할 물량이 없어지는 거죠.
직영들은 상선 쪽으로 돌리서 어떻게든 일을 시키면 되겠지만 협력사 직원들은 대량감원이 불가피하게 됩니다. 이들은 잘리고 나면 갈 곳이 없습니다.
[상선에 올인하는 현대중공업]
사실 현대중공업은 예전부터 해양플랜트 사업에는 큰 역점을 두지 않았습니다. 압도적인 규모와 원가경쟁력(엔진, 전기전자 시스템을 자체 조달하니까)을 바탕으로 상선을 마구 찍어내는 것이 현대중공업의 가장 큰 경쟁력이었죠.
그러다가 이번에 해양플랜트로 크게 데이고 나서는, 비중을 축소하고 본연의 강점 부문이었던 상선 쪽으로 다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조선 사업부를 분사 시키면서 조선으로의 역량 집중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죠.
현대중공업은 앞으로 상선 경쟁력을 극대화시키는 방향으로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해양플랜트를 포함한 비조선 사업은 관심권 밖이 될 거구요.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Goliat FPSO
[삼성중공업의 전략]
삼성중공업은 현대 및 대우에 비해 확실히 해양플랜트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http://selfdev.tistory.com/135
ENI Coral FLNG 수주를 기반으로 앞서나가는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크게 데인 후 사업을 축소하고 있는데 반해 삼성중공업은 정면돌파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막대한 손실을 입었지만 어쨋든 이치스 프로젝트를 인도했고 SHELL FLNG도 공사를 거의 마무리하고 인도를 앞두고 있죠. 이런 인도 실적은 향후의 수주에서 유리하게 작용하게 될 것입니다.
실제로 삼성중공업인 이치스와 유사한 BP사의 매드독FPU를 수주했고 6월에는 ENI Coral FLNG 수주도 따 내었습니다. 노르웨이의 요한 카스트버그 탑사이드 수주전에서도 빅3중 유일하게 삼성중공업 혼자만 입찰초청서를 받았습니다.
앞으로 해양플랜트 시장이 살아나면 가장 큰 수혜를 입게 될 것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의 전략]
대우조선해양은 사실 망한 회사죠. 공적 자금으로 겨우 버티고 있는 중이며 앞으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그 규모가 대폭 축소될 것입니다.
전략이랄게 없죠.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을 지금보다 훨씬 작게 만든 뒤 삼성중공업에 합치기를 내심 바라고 있는지 모릅니다. 물론 삼성중공업은 극구 거부하겠지만요.
대우조선해양은 당장의 생존이 급선무입니다. 그 다음은 과제는 매각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