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투자 / / 2018. 4. 18. 00:05

커피숍창업의 위험성-가능하면 딴 길을 알아보자

커피숍 하나 창업해서 사장님 소리 듣는 게 직장인들의 로망이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직장에서 맨날 상사에게 깨지고, 아침 일찍 출근해서 밤늦게 퇴근하고, 주말에도 출근하고, 그러면서 돈은 쥐꼬리만큼 나오는 직장인의 다람쥐 쳇바퀴 도는 삶에서 벗어나,


내 가게를 차리고 사장님 소리 들으면서 출퇴근도 자유롭게 하고, 알바들도 거느리고 돈도 많이 버는 그런 인생의 모습을 그리면서 말이죠.




하지만 그런 인생을 커피숍창업을 통해 추구하고자 한다면, 적극적으로 말리고 싶습니다. 절대로 이룰 수 없습니다. 오히려 직장 다닐 때보다 더 힘들고 피곤한 생활을 하게 될 확률이 99.9%입니다.


그러면서도 정작 돈은 오히려 직장 다닐 때보다도 더 못벌면 정말 비참하죠.






[커피숍이 너무 많다]


예전에 커피숍이 그리 많지 않았을 때는 커피숍창업이라는 것이 상당한 메리트가 있었습니다. 자리 좋은 곳에 하나 열어놓으면 가만히 있어도 손님들이 오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커피숍이 너무나도 많아졌습니다.




커피숍이라는 것이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 보니 너도 나도 커피 숍창업을 하겠다고 달려드는 바람이 이제는 한 블록 건너 커피숍 하나 이상 보는 것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거리에 커피숍이 많아졌습니다.



[커피숍창업은 진입장벽이 낮다]


커피숍창업은 아무나 할 수 있습니다. 커피 만드는데 무슨 대단한 기술이 드는 것도 아니고, 커피숍 차리는데 엄청난 비용이나 시설이 필요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죠.


자그마한 가게 하나 임차하고, 커피 만드는 기계와 테이블,의자 정도만 있으면 뚝딱 하나 차릴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무한경쟁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보호막이 없죠.



[커피가격이 날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예전에 프랜차이즈 커피 가격이 너무 높아서 사람들의 질타를 받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일부 유명브랜드 업체는 여전히 그런 가격을 유지하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요즘 보면 천원~2천원 정도로 가격을 확 낮춘 커피를 제공하는 커피숍이 주변에 많이 보입니다. 그리고 커피숍뿐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기계를 가져다 놓고 싼값에 커피를 팔죠. 소비자 입장에서 는 참 좋은 일이긴 한데, 커피숍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건 완전 죽을 맛인 상황입니다.


비싸게 팔아도 남는 것이 많지 않은데 이렇게 가격을 확 떨어뜨리면 안그래도 힘든데, 더 힘들어지죠.



[최저임금이 올랐다]


주인이 아침부터 밤까지 온종일 카운터에서 손님을 받을 것이 아니라면, 알바생을 고용해서 일정 시간 맡겨야 하는데요. 최저임금이 내년부터 확 오르죠.


지금 사업하는 사람들도 사업을 접어야 하느니 마느니, 알바를 몇 명 줄여야 하느니 마느니 하는 마당에 신규로 커피숍을 창업하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커피숍창업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알바에게 줄 월급을 감당할 수 있는지 먼저 계산부터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갈수록 오르는 임대료]


커피숍 창업 후 어찌어찌 열심히 해서 커피숍을 안정 적인 궤도로 올려놓으면, 건물주가 와서 "음 장사가 잘되는군" 하면서 임대료를 올리자고 할 것입니다.


죽 쒀서 개 주는 꼴이죠. 내 피나는 노력의 결과가 다른 사람의 주머니 속으로 흘러들어가는 걸 보면 분통이 터지지만, 딱히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도 없습니다.






[본사의 갑질]


만약 프랜차이즈를 통해 커피숍창업을 한다면 본사의 갑질에 또 한번 허리가 휠 것입니다. 커피는 아니지만, 요즘 모 프랜차이즈 업체의 갑질 때문에 말이 많은데요, 커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브랜드로 커피숍을 창업한다면? 프랜차이즈 커피숍과 경쟁하는 것이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프랜차이즈를 하면 본사로부터 압력을 받고, 개인 커피숍을 열면 프랜차이즈와 경쟁을 해야 하는.. 뭘 해도 쉽지가 않은 상황인 것이죠.


위 내용들은 커피숍창업 뿐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자영업에도 비슷하게 적용할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자영업이라는 것이 참 쉽지가 않고, 여기저기서 뜯기는 것이 많고, 일은 힘든데 남는 것은 없고, 여러 모로 고달픕니다.



결론 : 커피숍창업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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