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투자 / / 2017. 1. 22. 22:59

조선소들을 수렁으로 빠뜨린 해양플랜트의 추억

2014년 1분기, 삼성중공업이 3,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 적자를 발표합니다.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서 예상되는 손실에 대하여 5,000억 원의 충당금을 설정한 것 때문에 발생한 적자였습니다.

 

※ 동 정보는 잠정치로서 향후 확정치와는 다를 수 있음.
1. 연결실적내용
구분(단위 : 백만원, %)당기실적전기실적전기대비증감율(%)전년동기실적전년동기대비증감율(%)
('14.1Q )('13.4Q)('13.1Q)
매출액당해실적3,431,1003,572,700-4.03,887,900-11.7
누계실적3,431,10014,834,500-3,887,900-11.7
영업이익당해실적-362,500-17,800-1,936.5440,200적자전환
누계실적-362,500914,200-440,200적자전환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당해실적-293,500-70,300-317.5383,400적자전환
누계실적-293,500819,300-383,400적자전환
당기순이익당해실적-272,400-52,300-420.8300,500적자전환
누계실적-272,400632,200-300,500적자전환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당해실적-272,400-52,300-420.8300,500적자전환
누계실적-272,400632,200-300,500적자전환

2014년 2분기, 현대중공업이 무려 1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 적자를 발표합니다. 




역시나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서 예상되는 손실에 대하여 5,000억 원의 충당금을 설정한 것 + 공사 지연, 환율 하락 등으로 인한 손실이 겹쳐 1조원이 넘는 분기 적자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 동 정보는 잠정치로서 향후 확정치와는 다를 수 있음.
1. 연결실적내용
구분(단위 : 백만원, %)당기실적전기실적전기대비증감율(%)전년동기실적전년동기대비증감율(%)
'14년2분기'14년1분기'13년2분기
매출액당해실적12,811,50013,520,800-5.213,091,000-2.1
누계실적26,332,30013,520,800-26,233,900+0.4
영업이익당해실적-1,103,700-188,900-484.3289,000적자전환
누계실적-1,292,600-188,900-666,700적자전환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당해실적-946,900-115,200-722.091,600적자전환
누계실적-1,062,100-115,200-438,000적자전환
당기순이익당해실적-616,600-91,000-577.666,800적자전환
누계실적-707,600-91,000-386,600적자전환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당해실적-489,000-58,400-737.398,200적자전환
누계실적-547,400-58,400-416,600적자전환

 

 

 

한 때 조선소들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각광받던 해양플랜트들이었으나 공사가 진행되면서 애물단지가 되어 조선소들의 실적에 역풍으로 작용했지요.

 

그렇다면 이렇게 조선소들이 해양플랜트에 발이 묶여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된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간단히 말하면 "경험부족"입니다.

 

해양플랜트가 이렇게 조선소들을 힘들게 만드는 이유를 살펴보자면




1. 표준 선형을 가지는 상선 vs 각 프로젝트별 고유 사양을 가지는 해양 프로젝트

컨테이너선, 유조선, LNG선 같은 일반선박들의 경우 발주처에 따라서 세부적인 사양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대체로 비슷비슷합니다. 하지만 해양플랜트 같은 경우 발주처에 따라서 요구하는 사양이 제각각이고 그 조건도 까다로워서 충분한 경험이 없다면 공사를 제대로 진행하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2. 기본설계 능력의 부족

자체적으로 기본설계를 할 수 있는 상선과 달리, 해양프로젝트는 아직 우리나라 조선소들이 기본설계를 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외국의 엔지니어링사와 컨소시엄을 이루어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되는데, 이 엔지니어링사들이 조선소의 관리 범위 밖에 있는 관계로 도면 입수가 지연된다던지 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이는 자연스럽게 공사 지연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3. 끝없는 변경 요청

해양프로젝트 공사에서 가장 힘든 것 중 하나가, 발주처의 까다로운 요구와 함께 끝없이 이어지는 변경요구입니다. 이것 추가해달라, 저것 추가해달라.. 사양을 바꿔달라 등등. 이 역시 자연스럽게 공사 지연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4. 해양프로젝트 공사 때문에 지연되는 상선 건조

해양프로젝트 공사에서 큰 손실이 예상되고 공정이 지연이 되면, 조선소들은 내부 인력을 자연스럽게 해양프로젝트에 집중적으로 투입하게 됩니다. 따라서 평소 같으면 별다른 어려움 없이 수행할 수 있었을 상선 건조 역시 영향을 받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와 같은 사태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가집니다.




첫째. 해양 플랜트는 그만큼 어렵다.

둘째. 조선소들이 무사히 이 위기를 이겨낸다면 중국을 멀찌감치 따돌릴수 있는 경쟁력을 갖게 된다.

셋째. 둘째에서 언급한 것이 맞다면, 지금 이 조선소들의 주식을 사야 한다.

넷째. 하지만 수익을 내기까지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장기 분할 매수 & 가능하면 소액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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