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추석 같은 명절은 본래 가족 친지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서로간 정을 돈독하게 하며 맛있는 음식을 먹고 직장에서도 잠시 떠나 있을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으나, 언제부터인가 명절은 많은 사람들에게 그저 스트레스만 가득한 그런 날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명절 스트레스 때문에 이혼하는 부부들도 많다고 하니 그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한지는 충분히 짐작이 되고도 남습니다.
풍요롭고 즐거워야 할 명절이 스트레스의 근원이 되었어요.
설날과 추석, 이렇게 1년에 두 번은 맞닥뜨리게 되는 명절,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를 안받고 잘 넘길 수 있을까요?
1.잘난 인간이 된다
열심히 노력해서 잘난 인간이 되면 됩니다(ㅡㅡ;). 그러면 성적이 어쩌고 취직이 저쩌고 하는 잔소리를 안들을 수 있습니다. 대신 나 때문에 다른 친척들이 스트레스를 받겠죠.ㅋ 명절 스트레스는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가 됩니다.
대신 이 방법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실현하기가 무지 어렵다는 점입니다.
2.피한다
내가 그리 잘난 인간이 아니라서 친척들의 비교 공세를 받게 될 확률이 매우 높다면, 최선의 방법은 그냥 피하는 것입니다. 다음주에 자격증 시험이 있어요, 영어시험이 있어요, 회사가 일이 너무 바빠서 이번 연휴는 못쉬겠네요 등등.
어른들에게 말대꾸 해보았자 나만 손해죠. 말대꾸해서 이길 자신이 없다면(이겨서 뭐하겠습니까) 그냥 피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3.결혼을 잘 한다
자상한 배우자와 인품있고 품격 넘치는 시부모(혹은 장인장모)가 있는 집으로 시집(장가)를 갔다면 명절에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겠지요. 역시나 명절 스트레스는 우리집과는 상관없는 이야기가 되어 버립니다. 문제는, 이 방법도 실현이 매우매우 어렵다는거.. 잘난 인간 되기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4.부부끼리만이라도 잘하자
솔로일 때는 취직준비든 일이든 뭐든 핑계를 대서 피할 수가 있지만 결혼을 하게 되면 현실적으로 피하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3번과 같은 완벽한 가족은 현실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죠. 대부분의 부부들은 명절 스트레스를 피하기 힘든 숙명(?)에 처해 있습니다.
어른들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는 사실 어떻게 할 방법이 없습니다.
아랫사람이 어른들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죠. 이 때는 부부가 서로를 이해하고 챙겨주고 하면서 스트레스를 서로 풀어주는 것이 최선입니다. 부부사이도 별로라면? 이건 답이 없죠.
5.어른들에게 이야기한다
그렇게 말씀하시니 제가 좀 힘들고 속상합니다~~ 하는 식으로 정중하게 말을 해서 어른들이 그런 말을 조금씩 줄여나가게끔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정중하게 말하면 긍정적인 효과를 끌어낼 수도 있습니다만, 상대에 따라 case by case가 될 수 있겠죠.
6.역공한다(막나가는 케이스)
"취직은 언제할거니?" "그러시는 삼촌은 노후대비는 좀 해놓으셨어요?" "둘째는 안낳을 거니?" "육아비용 지원해 주시면 생각좀 해 볼게요" 이렇게 또박또박 대들면 아마 다음부터 말을 안걸겁니다ㅎㅎ. 하지만 집안에서 나의 평판은 엉망이 되고 어른들과의 관계도 엉망이 되겠죠.
명절 스트레스가 극심해서 평판이고 관계고 뭐고 다 필요없다고 느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면 써봄직한 방법이지만, 그래도 가능한 이런 지경까지는 안오도록 해야겠지요? 뭐 이건 완전 막장이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명절만 다가오면 스트레스를 호소합니다. 버티는게 쉽지 않지만 슬기롭게 잘 넘겨서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