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론 하면 무엇이 생각나시나요? 외계인, 지구공동설, 세계정부, 로스차일드, 초고대문명...
음모론에서 빠지지 않는 필수 요소들이죠. 그리고 음모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빠져들 만한 매력적인 떡밥이기도 합니다.
외계인들이 나타나서 사람들을 납치하여 생체실험을 하고 있다,
지구내부에 고도로 발달된 문명이 존재한다,
거대한 자본과 막강한 힘을 가진 세력들이 전세계를 지배하는 단일세계정부를 만들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있다,
피라미드는 외계인이 만들었다 등등.
피라미드는 정말 외계인이 만들었을까요?
음모론은 사실 그것을 뒷받침할 만한 신뢰성 있는 증거가 부족하지만, 그래도 음모론을 믿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증거를 끼워맞춰서 그것이 진실이라고 주장을 하는데요,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음모론에 빠지는 걸까요?
1. 그냥 믿고 싶어서
팍팍하고 별로 신비롭지도 않고 뻔하디 뻔한 현실보다는 외계인이 나오고, 뭔가 비밀스러운 음모가 진행되는 스토리가 훨씬 신비롭고 재미도 있고 사람들의 관심도 끌어당길 수 있습니다.
미국 드라마 X 파일에 보면 이런 문구가 나오죠.
I want to believe(나는 믿고 싶다),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그냥 믿고 싶은 것입니다.
2. 정부에 대한 불신
어느 나라든 정부를 불신하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뭐,, 거의 대부분의 나라들이 그러하죠. 정부에는 비밀스러운 것들이 많으니까요.
어떤 사건에 대해 정부가 공식 입장을 발표해도 그걸 믿지 못하고 정부가 다른 목적을 위해, 혹은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비밀스럽게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믿는 것이죠.
3. 정보가 부족하거나 앞뒤가 안맞을 때
어떤 사건이나 현상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거나, 논리적으로 앞뒤가 안맞을 때, 그 빈틈을 메꾸기 위해 음모론이 스물스물 등장합니다. 명확하게 보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나오게 되는 것이지요.
음모론 중에는 터무니 없는 것들도 많지만, 나름 재미있고 그럴듯한 근거를 가진 것들도 많습니다. 저도 그래서 한때 외계인과 초고대문명설에 열광했던 적도 있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보니, 이 음모론이라는 것도 결국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그를 통해 이익을 취하려는(책 판매, 사이트 조회수 증가 등등) 사람들이 만들어낸 일종의 비즈니스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니 그저 허탈해지더군요.
음모론, 무료할 때 시간때우기용으로 보기엔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