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는 가볼만한 곳이 많습니다. 몇 군데 써 보면,
[부산 가볼만한 곳 리스트]
해운대 해수욕장, 태종대, 광안리 해수용장, 광안대교, 송도, 자갈치시장, 해동용궁사, 아쿠아리움, 범어사, 감천문화마을, 국제시장 등등.
써놓고 보니 부산 가볼만한 곳은 대부분 바다와 관련된 곳들이군요.
바다 관련된 관광지가 아니어도 갈곳은 많은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부산 강서구 명지의 낙동강 철새도래지를 다녀온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바다는 아니고 강이군요 ^^
명지의 아파트 단지 주변으로 ㄷ자 모양으로 쭉 이어져 있는 산책로인데, 걸으면서 고요한 낙동강 하구와 함께 한가롭게 노닐고 있는 새들을 볼 수 있지요.
산책로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일직선으로 곧게 길이 뻗어 있구요, 한쪽은 낙동강이, 반대쪽에는 나무들이 있지요.
이렇게 고요한 낙동강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새는 어디서 볼 수 있느냐~~
새를 제대로 보려면 때를 잘 맞춰야 하는데 사실 그게 쉽지는 않습니다. 제가 갔을 땐 다들 자고 있더라구요. 한발로 서서.
위 사진에 보이는 하얀 것이 새들입니다. 한쪽 다리로 버티고 서서 머리를 날개 속에 푹 넣은채로 곤히 잠을 자고 있군요. 하도 안움직이길래 "저거 혹시 스티로폼을 나뭇가지에 꽂아서 세워놓은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요.
마침 그 때 한마리가 머리를 살짝 뺐다가 다시 넣고 자는 모습을 보면서 새가 맞구나~라고 생각했죠.
산책을 하다보면 길 중간중간에 아주 비싸 보이는 망원렌즈가 달린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옆 벤치에 하염없이 앉아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철새 사진을 찍는 사람들인데요. 지나가면서 서로 대화하는걸 들었는데, 이렇게 하루종일, 혹은 며칠 걸려서 괜찮은 사진 하나 건지면 성공하는 거라고 하네요. 그리고 그렇게 찍은 사진들이 전시회에 전시가 되기도 하고 말이죠.
뭐 이런 사진을 찍으려고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 거겠죠? 참고로 위 사진들은 낙동강 철새 사진은 아닙니다. 그냥 인터넷에서 괜찮은 철새 사진 몇 개 퍼 온 거에요~
사실 여기는 그렇게 화려하게 구경을 하거나, 맛있는걸 먹거나 할 수 있는 곳은 아닙니다. 강하고 길밖에 없어요. 그냥 강을 끼고 있는 산책로입니다. 운 좋으면 새도 볼 수 있는..
그리고 산책로로 들어가는 입구 한 곳에만 간이 화장실이 있고, 길 중간에는 화장실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거 감안하시고, 미리 화장실에 갔다와 주는 센스도 필요하구요. 간이 화장실 가기가 싫으면 근처 상가 화장실에 미리 갔다와도 됩니다.
근처가 죄다 아파트 단지이고 아파트 주민을 위한 상가 거리가 있으니 거기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지요. 새로 생긴 동네라 상가도 깨끗합니다. 그리고 커피숍도 있고, 편의점도 많습니다.
마음이 어지러울 때, 힐링하러 가기 딱 좋은 곳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걷고 오면 마음이 편안해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