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락은 시장에서는 꽤나 보기 힘든 나름 고급진 생선입니다.
하지만 포인트를 잘 잡으면 낚시로 볼락을 많이 잡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볼락 낚시에 능숙한 분들은 낚시로 많이 잡아서 구워 먹기도 합니다.
물론 사계절 내내 그러기는 힘들고, 1월~2월 정도에 많이 잡힌다고 하는군요.
맛있는 볼락
볼락이 맛있는 생선이긴 하지만 아무리 맛있는 생선도 그냥 먹으면 사실 밍밍합니다. 간이 적절하게 되어 있어야 맛이 있죠.
비싼 고급 회도 초장이나 간장 없이 먹으면 맛이 없잖아요. 물론 처음 한두점이야 쫄깃한 맛으로 먹을 수 있지만, 계속 먹으면 밍밍해서 질리게 됩니다.
아무리 맛있는 회도 소스 없이 먹으면 질립니다.
볼락을 맛있게 먹으려면 소스를 잘 만들어야 합니다.
소스 만들기는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간장에 고룻가루를 잔뜩 넣어서 죽처럼 걸쭉하게 섞어 주기만 하면 완성됩니다.
잘 구운 볼락의 모습입니다. 뜯어서 속을 보면 하얀 속살이 나옵니다.
볼락의 하얀 살, 매우 먹음직스럽네요
볼락을 더 맛있게 먹으려면 여기에 걸쭉한 간장+고춧가루 소스를 듬뿍 발라 주세요.
소스를 숫가락으로 듬뿍 퍼서 볼락 위에 골고루 펴 발라 줍니다
하얀 쌀밥에 소스 바른 볼락 살점을 한입 가득 넣으면 그 맛은 어떻게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환상적이지요.
이렇게 먹으면 밥 두그릇 정도는 순식간에 먹어치울 수 있습니다. 볼락도 대여섯마리 정도는 순식간에 먹을 수 있습니다. 밥도둑이 따로 없죠. 식사를 마친 뒤 뜨끈한 숭늉까지 있으면 금상첨화입니다.
볼락을 맛있게 먹는 또 다른 방법은 소금구이를 하는 것입니다. 짭짤하게 구워진 볼락에 소주 한잔 하면 그 맛이 기가 막히지요. 참고로 맥주하고는 궁합이 좀 안맞습니다.
볼락 먹어 본지가 좀 되었는데, 요즘 들어 자꾸 생각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