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스락 이유식용기를 장만한 이유는, 이제 아이에게 이유식을 먹일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영원히 분유만 먹일 수는 없지 않겠어요? 모유도 먹고, 분유도 먹고, 이유식도 먹고, 그리고 밥도 먹고 그래야겠지요. 밥 잘 먹고 과자는 덜 먹어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 ^^
암튼, 이유식용기가 필요하긴 한데, 이걸 그냥 집에 남아도는 통들을 사용할까 그런 생각도 해 보았지만, 그래도 아이에게 처음으로 이유식이라는 음식을 먹이기 위해 사용할 건데 그냥 어른들이 쓰던 걸(김치도 넣고 온갖 조미료범벅 반찬들이 들어 있던..) 쓰자니 좀 찜찜해서 유아용으로 하나 장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요.
그래서 글라스락 이유식용기를 한 세트 장만했습니다. 용기 3개에 숫가락이 하나 있네요.
투명한 용기에 말랑말랑한 재질의 뚜껑, 그리고 뚜껑과 비슷하게 느껴지는 재질의 숟가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친근한 느낌을 주는 분홍색이네요.
이유식을 만들어서 용기에 넣고 뚜껑을 닫아 보관을 해 두거나 바로 먹일 수 있지요. 숟가락이 부드러운 재질이라 아직 연약한 아기에게는 딱 좋습니다. 만져보면 손잡이쪽은 그냥 딱딱한 플라스틱 같구요, 입에 들어가는 부분은 실리콘처럼 만지면 물렁물렁하고 잘 휘어지는 재질입니다.
용기에 이유식을 담아놓은 모습이에요, 냉장고에 넣어놓았다가 꺼내서 그런지 서리가 생기네요
딱딱한 플라스틱이나 금속으로 된 숟가락을 쓰면 아무래도 아직 입주변, 입안, 혀 피부가 약한 아이가 다칠 수 있겠지요. 글라스락을 사려고 한건데 정작 이유식용기보다는 숟가락이 더 마음에 드는군요ㅎㅎ
뚜껑에 보면 막았다 열었다 할 수 있는 작은 구멍이 하나 있는데요, 이 구멍은 전자렌지용입니다. 밀폐한 상태에서 용기를 넣고 돌리면 큰일나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뚜껑에 작은 구멍을 만들어 놓은거죠. 평소에는 막아 두었다가, 전자렌지에 넣고 돌릴 때 여기만 열어 놓으면 됩니다.
그리고 뚜껑은 아주 손쉽게 열고 닫힙니다. 옛날 반찬통 같은 경우 뚜껑이 용기와 잘 맞지 않거나, 꽉 끼어 열기가 힘든 경우가 많은데요, 이 이유식용기는 뚜껑이 닫히기도 잘 닫히고, 여는 것도 아주 쉽게 열려서 사용하기가 편리합니다. 다만, 완전하게 밀폐가 되는 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물을 넣어서 뚜껑을 닫은 다음 테스트를 해 보면 옆으로 약간식 세어나오는 물을 볼 수 있어요.
전자렌지에 넣을 때는 위에 이 구멍을 열어 놓으세요
시간이 지나면 이유식도 안 먹게 되고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지게 될 텐데, 그 때는 그냥 반찬통으로 쓰면 될 것 같네요.
둘째 나오면 또 써야 하니 김치 같은거 담기는 좀 그렇고.. 오이나 당근썰은거 정도 같은 자극없는 음식 보관하기에는 딱일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