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이야기 / / 2018. 10. 18. 00:33

말 안 듣는 아이 - 올바른 훈육법 vs 현실

말 안 듣는 아이에 대한 고민,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어릴 땐 마냥 엄마 아빠를 잘 따랐는데, 3~4살 정도 나이가 되고 어느정도 자기 생각이 생기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 엄마 아빠 말을 안듣게 됩니다.






저 역시도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요즘 정말 말을 안듣습니다. 말 안 듣는 아이, 어떻게 하면 말을 잘 듣게 할 수 있을까요? 제 경험을 적어보겠습니다. 통하는 방법이 있고 안통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1. 좋아하는 걸로 달래기

밥 잘먹으면 다 먹고 나서 젤리 줄게, 목욕하고 나면 비타민(단맛나는 뽀로로 비타민) 줄게, 이런 식으로 달랩니다. 상당한 확률로 효과가 있습니다. 대신, 해주겠다고 했으면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밥 잘먹으면 젤리 준다고 했는데, 밥먹고 나서 나몰라라 하면 아이는 점점 이런 꼬심에 넘어가지 않게 되겠죠.


밥 다 먹으면 맛있는 젤리 줄게



2. 무서워하는 걸로 겁주기

밥 안먹으면 병원 가서 주사 맞을거야, 목욕 안하면 친구가 싫어해, 이 안닦으면 입에 벌레 생겨.. 이런 식으로 하는 겁을 줍니다. 달래기가 안통할 때 써먹는 방법입니다. 이것도 잘 통하긴 아는데, 남발하면 점점 그 효과가 떨어지고, 겁주는 것 자체가 아이에게 썩 좋을 것 같지도 않습니다. 아무리 꼬셔도 안될 때 써먹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3. 큰 소리로 야단치기

1번, 2번으로 열심히 달래고 으름장을 놔도 도저히 먹히지 않으면 다음 단계인 큰 소리로 야단치기 모드로 넘어갑니다. 그런데 거의 안먹힙니다. 내가 소리를 지르거나 말거나 아이는 그냥 '싫어','아니'를 무한반복합니다.


말 좀 들어라 제발~~!!



4. 힘으로 제압

1,2,3번이 안먹히면 결국 힘을 쓰게 됩니다. 그런데 소용이 없죠. 억지로 밥상 앞까지 데려다 놓을 순 있지만 먹질 않으니까요. 결국 이 방법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아이는 더 떼를 쓰고 크게 웁니다.


5. 다시 1번으로

1,2,3,4번을 해도 안되면 다시 1번으로 가서 또 꼬시기 합니다. 안되면 2번,3번,4번,.. 이렇게 가는거죠.






사실 1~4번 모두 올바른 훈육법은 아닙니다.


아이가 말을 안들을 때, 왜 그걸 해야 하는지, 혹은 왜 안되는지를 차분하게 설명해서 아이가 수긍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훈육법인데요. 실제로 해보면 잘 안먹히죠. 그래서 결국 대부분 어르고 달래고 야단치고 하면서 아이를 키우게 됩니다.


그래도 가능하면 "올바른 훈육법"으로 아이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부모로서 해야하는 의무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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