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투자 / / 2017. 5. 17. 00:37

국제유가 전망의 무의미함

[가격 전망의 무의미함]

투자라는 것이 생긴 이래로 사람들은 늘 미래의 가격을 전망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지금도 주식시장에는 주가를 전망하는 사람들로 넘쳐 납니다. 하지만 제대로 맞추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가끔 맞추는 사람이 있긴 하지만 그저 운일 뿐입니다. 주가라는 것이 결국 상승,유지,하락 세가지 방향 중 하나인데, 3명이 각각 상승,유지,하락에 배팅을 하면 셋 중 한명은 맞추게 되죠.


국제유가 전망도 마찬가지입니다. 



국제유가라는 것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만큼 그에 대해 전망하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국제유가라는 것도 결국은 상승,유지,하락 셋 중 한 방향으로 움직이게 될 것이고, 이걸 가지고 수많은 전문가들이 전망을 하고, 이중 맞추는 사람이 생겨나고, 그 사람은 스타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도 그저 운일 뿐입니다. 이 사람이 다음 전망에서 또 맞출 확률은 지극히 낮습니다.






[국제유가 전망의 허무함]

국제유가 전망의 허무함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 준 사례는 골드만 삭스의 유가 200달러 전망 사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2008년 5월즈음에 대담한 국제유가 전망을 했습니다. 향후 6~24개월 내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200달러를 찍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었죠. 이 당시에 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그 직후 국제유가는 폭락했고, 2008년 연말에는 40달러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거의 3분의 1토막이 난 거죠. 그들의 전망은 엉터리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2015년 9월에 국제유가가 한창 하락하고 있을 때, 골드만삭스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까지 떨어질 거라고 전망을 했습니다. 


하지만 유가는 WIT 26달러, 브렌트유 27달러, 두바이유 25달러에서 바닥을 찍고 반등하여 지금은 50달러 근방에서 왔다갔다 하고 있는 중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 모인 세계 최고 투자은행의 전망 수준이 이렇습니다. 오르면 더 오른다고, 떨어지면 더 떨어진다고 예측하는 것이 이들의 수준인 것이죠.


국제유가도 그렇고 주가도 그렇고, 전망의 적중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운에 달려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그 모든 것들을 다 감안해서 정확하게 전망을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장에는 국제유가 전망, 유가 전망을 하며 미래를 맞추려고 애쓰는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도 벌어먹고 살아야 하니 뭐 그러려니~ 할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을 보면 아마 생각이 달라질 것입니다.


금융회사들이 어떻게 고객들을 조종해서 자신들의 배를 불리는지에 대한 내용이 적나라하게 폭로되어 있는 책이죠.





[그들은 자신들의 전망대로 투자했을까?]

고객=멍청이=조종이 쉬운 상대


골드만 삭스는 국제유가 상승을 전망하면서 그들 스스로도 매수포지션을 잡았을까요? 반대로 하락을 전망할 때는 마찬가지로 매도를 했을까요?


실제로 어떻게 했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아마 상승을 전망하면서 자신들은 높은 가격에 매도를 하고, 하락을 외치면서는 저점에서 매수를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런 행태는 저 멀리 골드만삭스까지 갈 필요 없이,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주가상승을 전망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매도하는 기관의 행태를 우리는 질리도록 많이 보아 왔죠.


전문가들의 전망이라는 것은 참 허망하면서 동시에 비도덕적이기까지 합니다. 자신들도 그게 오를지 내릴지 모르면서 전망을 하고, 그러면서 정작 행동은 반대로 하면서 일반 투자자들이나 고객들에게 위험을 떠 넘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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