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라면 마이너스 통장을 하나쯤은 가지고 있거나, 혹은 개설을 생각하고 있을 것입니다.
대출을 받으면 매달 일정금액의 원금과 이자를 갚아야 하고, 한꺼번에 갚으려 하면 중도상환 수수료를 내야 하는데요,
마이너스 통장은 한도 금액 내에서 자유롭게 돈을 쓸 수 있고, 목돈이 생기면 중도상환 수수료 없이 바로 메꾸어 넣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단점도 있지만 여기서는 생략하겠습니다).
마이너스 통장 개설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제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KEB하나은행 마이너스 통장 개설 후기와 조건에 대해 포스팅을 해 보겠습니다.
마이너스 통장 개설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 궁금한 점은 아마 다음과 같은 내용일 것입니다.
나의 조건에 따른
- 금리 : 연 금리가 어떻게 되는가
- 한도액 : 최대 얼마까지 가능한가
- 기간 : 얼마나 오랫동안 쓸 수 있는가
우선 2014년 하나은행(당시는 외환은행과 통합되기 전이었죠)에 마이너스 통장 신청할 당시 저의 조건은
- 직장 : 모 대기업
- 연봉 : 4,500만 원 정도
- 직급 : 대리
- 근속연수 : 7년
- 고용형태 : 정규직
하나은행에 전화를 걸어 조건을 이야기하고 상담을 하고 재직증명서를 보내고 이것저것 필요한 것들을 했습니다.
대출의 벽을 넘자~~
위 조건에 따라 상담을 하니 다음과 같은 조건으로 마이너스 통장이 개설되었습니다.
- 한도금액 : 6,400만 원
- 금리 : 3퍼센트 중후반대
본래 한도금액이 1억5천만원이었는데 최근 이 마이너스 통장 상품을 신청한 사람이 많아서 여신관리 차원에서 금액을 줄였다고 설명을 해 주더군요. 아깝...
금리에 대해 부가설명을 하자면,
처음부터 3퍼센트 중후반은 아니고, 이런 저런 조건들이 있는데 그 조건들을 이행하면 금리 감면을 받아서 3퍼센트 중후반의 금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그럼 그렇지).
- 급여통장을 하나은행로 변경 시 0.2%P 금리 인하
- 은행 앱 깔고 월 1회 이상 거래 시 0.1%P 인하
- 제휴카드 발급 시 0.1%P 인하
- 관리비 자동이체 시 0.1%P 인하
- 폰 요금 자동이체 시 0.1%P 인하 ...
이런 조건들이었죠. 위에 쓴 것들 중에서 할 수 있는건 최대한 다 해서 금리를 3.6퍼센트까지 낮추었습니다.
금리 낮췄다, 신난다~~
기간은 1년마다 특별한 문제 없으면 갱신을 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KEB하나은행에서 전화가 와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확인해서 별 문제 없으면(즉, 회사를 잘 다니고 있으면) 연장이 되는 거죠.
여담으로,
조건이 좋아지면(진급,연봉인상 등) 그걸로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말을 어디서 주워들었는데요, 과장 진급한 뒤 KEB하나은행에 전화를 걸어 "진급했는데 금리인하 되나요?"라고 물어 보았습니다.
이런 저런 설명을 길게 해주는데 결론은 어쨋든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뭐..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같은 조건으로 마이너스 통장을 쭉 유지하고 있는 중입니다.
사람마다, 은행마다 조건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위 사례가 마이너스 통장을 처음으로 개설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어느정도 비교할 수 있는 참고사례는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