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투자 / / 2017. 1. 14. 19:52

침체된 커피믹스 시장, 추락한 동서의 주가, 예측할 수 없는 주식시장

예전에 동서에 대한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2014년 7월에 작성했으니 지금으로부터 2년 반전에 썼던 글이군요. 커피믹스라는 중독성 있는 제품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면서 투자자들에게도 좋은 성과를 안정적으로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을 했었습니다만..





2015년 8월 고점을 찍은 뒤 주가는 계속해서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물론 회사는 계속해서 커피믹스 잘 팔면서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습니다만, 문제는 그 이익이 기대 이상으로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이겠죠.






주식은 기대를 먹고 사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증가를 보여주지 못하지 주가 역시 빌빌대고 있는 것이 지금 동서의 모습입니다.


예전에 지금보다 주가가 한창 낮을 때 사서 매수가 대비 높은 배당을 받고 있는 투자자 입장에서야 주가가 고점 대비 흘러내리거나 말거나 상관없지만 신규투자자 입장에서는 지금 주가는 별 매력이 없는 것 같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동서. 마음편히 투자할 수 있는 기업(2014년 7월15일 작성)



대한민국 성인들 중에 맥심 커피믹스 한 번 안먹어 본 사람은 아마 거의 없지 않을까 합니다. 특히 야근하는 직장인들의 필수품이죠. 저 역시 야근을 할 때면 몰려오는 피로를 쫓기 위해 맥심 커피믹스를 마십니다. 그리고 야근을 하지 않더라도 아침엔 역시 맥심 커피믹스를 한 잔 마시고 일을 시작합니다.

 

사실 몸에 좋진 않습니다. 그래서 끊어보려고 여러번 시도를 했었습니다만 금단현상과 함께 결국 그 유혹을 버티지 못하고 결국 다시 마시게 되더군요.





 

중독성을 가진 제품이나 서비스(술, 도박, 담배, 기호식품)의 경우 그것을 소비하는 당사들에게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그것을 제공하는 기업에게는 안정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따라서 맥심 커피믹스를 생산하는 동서(정확히는 동서의 자회사인 동서식품)의 실적이 안정적인 것은 지극히 당연해 보입니다. 물론 마케팅, 경영능력 등 다른 이유도 많겠지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제품 자체가 상당히 매력적이고 중독성이 있어서 사람들이 계속해서 동서의 커피믹스 제품을 찾을 수 밖에 없도록 만든다는 점이 동서의 안정적 실적의 근간이 아닐까 하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맥심을 생산하는 동서식품은 비상장사이고, 상장사인 동서가 동서식품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50%는 미국의 식품회사인 Kraft Foods사가 보유하고 있습니다. 2007년 뉴스를 보면 워렌 버핏이 Kraft Foods사의 지분을 매입했다는 뉴스를 볼 수 있는데요, 지금도 보유하고 있는지는 모르겠군요. 

 

                                                                                  * 단위 : 주, 백만원

계열회사명

계열회사에 대한 회사지분

주식수지분율(%)보유지분보유지분비율
 자본금자본금총계
동서식품(주)17,200,0005086,00094,69190.82%
동서유지(주)480,000482,40094,6912.53%
동서물산(주)187,50062.51,87594,6911.98%
(주)성제개발430,90443.092,15594,6912.28%
(주)대성기계144,0004872094,6910.76%
동서실업유한공사-1001,49094,6911.57%
미가방(유)-0094,6910.00%
동서음료(주)10,200175194,6910.05%

 


동서는 동서식품 외에도 많은 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동서식품이 상대적으로 덩치가 워낙 큰 관계로 전체 지분 중 동서식품의 지분비중이 90%가 넘습니다.

 

그리고 동서식품의 실적은 지분율(50%)만큼 동서의 실적에 반영됩니다. 동서유지, 동서물산, 성제개발 등 7개의 다른 자회사 및 관계회사들이 있지만 그 비율이 매우 미미한 관계로 동서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위 표에서 알 수 있듯 동서식품을 제외한 나머지 회사들의 지분 비율은 한자릿수를 넘지 않습니다.


 

 20062007200820092010201120122013
    

GAAP

연결 

IFRS

연결 

IFRS

연결 

IFRS

연결 

매출액(억 원)2,4562,6053,0893,3593,5374,4324,5974,704
영업이익(억 원)288313374491424494513510
당기순이익(억 원)6397909271,1071,1689981,2551,265
영업이익률11.7312.0212.1114.621211.1511.1710.83
순이익률26.0230.3330.0132.9633.0422.5227.2926.89
자기자본4,4115,0015,7136,5177,7658,4099,24310,038
ROE14.4915.816.2316.9915.0411.8713.5812.6

 


위 표는 동서식품의 지난 8년간의 실적입니다.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과 함께 높은 이익률 및 ROE를 보여줍니다. 영업이익률은 항상 10% 이상, 순이익률은 30% 안팎의 실적을 매년 보여주고 있네요. 동서식품의 지분법 이익 때문에 영업이익보다 당기순이익이 훨씬 높습니다. 


20% 후반대에서 30% 초반대의 높은 ROE는 동서가 사업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지를 증명해 줍니다. 이런 뛰어난 현금창출능력을 바탕으로 자기자본 역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3년에는 자기자본이 1조원을 넘어섰군요.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완벽한 재무상태를 보여주는 회사는 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런 모습을 오랫동안 부침없이 보여주는 회사는 더더욱 없습니다. Kraft Foods사와의 계약 때문에 해외진출을 할 수 없어 성장성에 제약이 있다는 점이 한가지 약점이긴 하지만 그런 것을 감안하더라도 동서는 완벽한 재무상태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지요.





 

다른 기업과 함께 동서를 오랫동안 지켜봐 왔지만, 동서는 특별한 일이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안정적 실적을 바탕으로 그간 좋은 모습을 보여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판단이 되는군요. 물론 세상일은 알 수 없으니 100%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만, 적금 붓듯이 꾸준히 사 모으면 장기적으로 좋은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