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에 대한 방법, 치매 증상, 그리고 치매환자를 돌보는 사람을 옆에서 지켜본 경험담을 토대로 쓴 일종의 경험담 포스팅입니다. 참고로 저는 치매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보고 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그냥 글을 써 보고자 합니다. 이 포스팅은 참고로 그냥 한 번 보시면 약간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 치매 예방 방법 :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는 것 같습니다만, 늦출 수는 있습니다.
먼저, 치매 예방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서, 누가 치매에 걸리고 누가 치매에 걸리지 않을까요? 술 담배를 끊고 건강한 생활을 하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까요? 책을 열심히 읽고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면서 뇌를 활성화시키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을까요?
제가 본 바, 어떤 분은 젊은 시절 술 담배를 즐겼음에도 불구하고 나이 들어서 정신이 말짱하고(대신 몸은 ㅡㅡ), 어떤 분은 그런 거 전혀 안하고 아주 건강하게 사셨음에도 불구하고 나이 들어서 갑자기 급격하게 정신이 쇠약해지고 깜빡깜빡 하시다가 치매에 접어드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분의 동생도 똑같이 진행이 되더군요.
위 사진은 본 포스팅과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이런 걸 보면 "치매는 환경이나 생활습관보다는 유전적인 요소에 많이 좌우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제가 관찰해 본 표본이 극히 적기 때문에 신뢰성은 그닥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몸에 안좋은거 맘대로 하면서 "난 유전자가 튼튼하니 치매 안걸릴거야" 이렇게 막 살 수는 없겠죠. 어쨋든 젊었을 때 최대한 건강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이가 들어서 갑자기 깜빡깜빡하고 본인의 증상이 치매가 아닌가 의심이 될 때 빨리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니면 주변에다가 미리 "내가 좀 이상해 보이면 바로 병원에 데리고 가 줘" 이렇게 말을 해 놓거나요. 조기 검진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일단 시작된 걸 되돌릴 수는 없지만 조기 발견과 치료를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출 수는 있습니다.
증상이 의심스러우면, 빨리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은 초기 검진 후 계속해서 정기 검진을 받고, 약을 빠지지 않고 복용할 수 있도록 계속 지켜보면서 도와 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진행 속도를 늦추면서 최대한 오랫동안 정상인에 근접한 컨디션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2. 치매 증상 : 건망증과는 다르다, 좀 더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
물건을 어디 놓아두었는지 깜빡하거나, 약속을 깜빡하거나, 물 끓여놓고 깜빡하거나,, 이런 건 그냥 건망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도 의심되면 병원에 가보아야 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걸 스스로 자각하고 병원에 갈 정도면 치매가 아니라 정말 그냥 건망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치매 증상은 이와는 조금 다릅니다. 깜빡하는 경우가 많아지지만 이걸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고 본인은 문제가 없다고 우기면서 병원에 가고자 하는걸 거부하면 치매 초기 증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럴 경우 주변 사람들이 먼저 알아보고 병원에 빨리 데리고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성격이 갑자기 변한다거나, 대화를 하는데 뭔가 논리가 이상해서 연결이 잘 안된다거나, 아주 과거의 이야기를 현재인 것 마냥 이야기 한다거나 하면 치매 증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의 기억이 사라지면서 과거의 기억(과거의 기억은 잘 안잊어버리는 것 같더라구요)을 현재에 대입해서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몸의 건강과 치매와는 별 상관이 없어 보였습니다. 몸이 아프면서 치매가 올 수도 있고, 몸은 아주 건강한데 정신만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러니 주변 사람들은 치매 의심 환자의 몸 건강상태와는 별도로 정신 건강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3. 치매환자 돌보기 간접 경험담
치매환자의 치매 정도(얼마나 기억을 하고, 얼마나 논리적으로 대화가 가능한지), 몸의 건강함(거동이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여부), 성격의 변동(공격적인지, 그렇지 않은지) 등의 상황에 따라 힘듦의 정도가 매우 다르긴 한데요, 어쨋든 기본적으로 엄청난 중노동입니다. 덩치 큰 신생아를 돌보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육아와 비슷합니다.
정신이 온전치 못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일상생활이 잘 안되어서 하나하나 다 돌보아 주어야 합니다. 밥도 차려야 하고, 중증일 경우 직접 떠먹여야 하고, 대소변도 치워 주어야 하고, 목욕도 해 주어야 하고 등등, 사실상 육아와 비슷한 수준의 노동을 요구한다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안전에 아주 주의해야 합니다. 넘어지거나, 부딪히거나 할 수 있는 요소를 차단해야 하고, 몸이 건강한 환자의 경우 새벽에 갑자기 나가 버리는 일도 발생하죠. 정신이 온전하지 못해도 문을 열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가서 나가는건 정상적으로 잘 합니다. 그런 건 안 잊어버리더라구요. 그래서 위험합니다. 나가지 못하도록 문에 안전장치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매 예방 방법, 치매 증상, 치매환자 돌보기 간접 경험담을 써 보았는데요, 의학적 지식에 기반하지 않은 순수 저의 경험에 기반한 내용이니 그냥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