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제사를 치를 때마다 제사상 차리는 법이 잘 기억이 나지 않고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언가를 짧은 시간간격을 두고 연속으로 하면 기억에도 잘 남고 익숙해지지만 1년에 한두번씩만 하게 되면 아무리 오랫동안 해도 매번 할 때마다 헷갈리게 되지요. 연말정산 매년 하지만 할 때마다 기억이 잘 안나는 것과 비슷합니다.
제사상 차리는 법도 매년 할 때마다 기억이 잘 안나기는 마찬가지인데요, 제사상 차리는 법도 그 원리를 알면 쉽게 기억을 할 수 있습니다.
제사상 차리는 법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맛있는 것부터, 먼저 먹는 것부터 조상님 가까이에 배치한다"
우리가 밥상을 차릴 때 보면, 먼저 제일 앞에 밥과 국을 놓고, 그 다음에 생선이나 고기반찬을 밥 근처에 배치하죠(고기가 맛있으니까요). 나물,야채 같은 반찬은 그 보다 더 멀리 놓아두구요(고기보다 덜 맛있으니까요). 식사를 다 하고 나면 그 다음엔 과일이나 커피같은 후식을 먹습니다.
제사상 차리는 법도 똑같습니다. 밥과 국을 조상님 이름을 적은 위패 바로 앞(또는 옆)에 배치를 하고, 그 다음 라인에 생선,고기를 배치하고, 그 너머로 튀김이나 전 같은 것들을 배치하고, 그 다음 라인에 나물을 놓고, 가장 먼 곳에 후식으로 먹을 과일,밤,대추 같은 것들을 놓으면 얼추 모양새를 갖춘 제사상이 차려집니다.
밥,국 → 생선,고기 → 튀김,전 → 나물 → 과일 순으로 배치합니다. 음식이 많으면 줄 개수가 늘어날 거구요, 음식수가 적으면 한줄에 두 종의 음식들을 적당히 섞어서 배치를 하면 됩니다.
그리고 홍동백서니, 생선대가리가 동쪽으로 가야 하느니 하는 것들도 있는데, 제사상 차려놓은 방향에 상관없이 조상님 쪽을 북쪽으로 생각하고 상을 차리면 됩니다.
그러면 생선대가리는 오른쪽으로, 오른쪽(동쪽)에는 감,사과 같은 붉은 과일을, 왼쪽(서쪽)에는 배 같은 하얀 과일을 놓으면 구색이 딱 갖추어지지요.
제사상 차리는 법, 간단하죠?
① 맛있는 순서대로, 식사하는 순서대로 배치한다(밥,국 → 생선,고기 → 튀김,전 → 나물 → 과일)
② 조상님 쪽이 북쪽이다
이 두가지만 잘 기억하면 제사상 차리는 법 까먹지 않고 쉽게 기억할 수 있습니다. 매년 제사 지낼 때마다 제사상 차리는 법 까먹는 일 없이 아주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