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안보 / / 2019. 4. 6. 23:44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 -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의 교차점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의 교차점"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이라 함은 현시대 기준으로 대륙세력 : 중국,러시아, 북한 해양세력 : 한국,미국,일본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가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의 교차점"이라는 것이 의미하는 것은 이 지역을 장악하는 세력이 파워게임에서 매우 유리한 입지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반도 전체를 차지하면 한반도를 발판으로 하여 상대방 영역으로 세력을 투사할 수 있게 됩니다. 관련된 역사적인 사례를 몇가지 살펴보겠습니다.



<원나라의 일본원정>


고려를 침략, 9차례에 걸친 여몽전쟁을 통해 고려를 속국으로 만든 원나라는 한반도를 발판으로 하여 일본원정을 준비했습니다. 원정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원나라는 일본원정을 위해 900척에 이르는 함선를 건조하고 1274년 일본원정에 나섰습니다. 치열한 전투가 몇 차례 있었으나 태풍으로 대규모 손실을 보고 결국 철수하고 말았습니다. 


1281년 원나라는 다시금 900척에 이르는 함대를 건설하고 일본원정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또다시 강풍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결국 철수하고 말았습니다.



이미지 출처 : 나무위키






<일제강점기와 중일전쟁>


1910년 한일합방조약을 통해 일본은 조선을 식민지로 만들었습니다. 열강의 반열에 든 일본은 한반도를 발판으로 대륙으로 그 세력을 뻗쳐나가고자 했습니다.


1931년 만주사변을 일으켜 만주를 침략, 점령하고 만주국이라는 괴뢰국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1937년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대륙을 침략하면서 중국 대륙을 휘저었습니다. 이 전쟁은 일본이 연합군에게 패배하여 군대를 철수시키기 전까지 계속되었습니다.





<38선과 휴전선>


해방 이후 근대의 한반도가 통일되지 못하고 38선, 그리고 6.25 이후 휴전선으로 분단된 것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가 갖는 특성때문입니다.


한반도를 모두 차지하는 세력은 동북아에서 매우 유리한 입지를 점할 수 있는데, 당시 미국과 소련의 힘이 서로 비등하였기 때문에 한쪽이 한반도 전체를 차지하지는 못하고, 양쪽의 이익이 적절하게 만족되는 중간 지점인 38선을 기준으로 하여 미국과 소련이 한반도를 양분하게 된 것입니다.


이후 6.25 전쟁이 발발하면서 38선은 의미를 상실했습니다. 초기 열세로 낙동강 방어선까지 밀렸지만 미국을 포함한 유엔군의 지원과 인천상륙작전 덕분에 국군은 북진을 할 수 있었고 통일이 눈 앞에 다가오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중공군의 대규모 참전으로 국군과 유엔군은 다시 밀리기 시작했고 오늘날의 휴전선을 기점으로 하여 휴전이 체결,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중국이 대규모의 병력을 파견한 것은 그만큼 한반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것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이 한반도를 통일하게 되면 중국은 미군과 국경을 마주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이것은 중국 입장에서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결론>


위 사례들을 통해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반도를 차지하면, 한반도 너머로 무력투사를 할 수 있습니다. 원나라가 그러했고 일본이 그러했습니다.






그리고 근대에 들어서서는 이러한 중요성 때문에 통일국가를 세우지 못하고 반쪽으로 쪼개어지고 말았습니다.


지금도 한반도 주변의 강대국들은 한반도의 통일을 바라지 않습니다. 만약 한반도가 통일이 된다면, 그것은 동북아 일대의 힘의 균형을 깨뜨릴만한 거대한 사건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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