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투자 / / 2017. 4. 21. 00:26

포스코(POSCO) 분석 - 아직 투자여건이 썩 좋지는 않다

포스코(POSCO)는 우리나라 최고의 철강회사이자 세계적으로도 뛰어난 경쟁력을 갖춘 회사입니다. 한 때 잘 나갔었으나, 세계적인 경기불황 속에서 급격하게 추락했다가 최근 다시 어느정도 회복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포스코(POSCO) 주가흐름



[글로벌 철강업계의 현황] - 수요정체 및 설비과잉의 지속, 그리고 각종 규제

포스코(POSCO)는 분명 뛰어난 경쟁력을 가진 일류 철강사입니다만, 경기가 받쳐주지 못하면 그 대단한 포스코(POSCO)도 그 상황을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어떤 회사가 주가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성장을 해야 합니다. 성장을 하려면 시장의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 포스코(POSCO)의 주 고객이 되는 전방산업의 경기가 썩 좋은편은 아닙니다.

시장의 수요가 정체되어 있다는 뜻이죠. 그렇다면 공급은 어떨까요?

세계 조강 생산량(단위:백만 톤)



2015년, 2016년에 약간 주춤하긴 했지만 위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 세계 조강생산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습니다. 수요는 정체인데 공급은 증가해서 전체적으로 공급과잉인 상태가 계속되어 온 것이죠.

여기에다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미국의 반덤핑 조사, 환경규제 대응 위한 투자비용 상승, 조선업 구조조정 같은 악재들만 겹겹이 쌓여있는 형국입니다.






[포스코(POSCO) vs 현대제철]

글로벌 철강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포스코(POSCO)의 매출은 계속 감소해 왔습니다.

매출액 별도 손익계산서(단위:억 원)



그에 맞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같이 감소하다가, 2014년 이후부터 개선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별도 손익계산서(단위:억 원)



원가절감활동을 열심히 해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가 있을 것 같군요.


이것만 보면 어려운 환경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강력한 라이벌인 현대재철의 재무재표와 비교해 보면 생각이 조금 달라집니다.

매출액 별도 손익계산서(단위:억 원)



포스코(POSCO)의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온 반면, 현대제철의 매출액은 거의 감소하지 않고 일정하게 유지되어 온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로서 안정적인 그룹사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현대제철의 강점이 그대로 보여지고 있는 그래프라고 보여집니다.

[절대갑의 위치에서 치열한 경쟁의 세계로]

오랜 기간동안 포스코(POSCO)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일관제철소를 보유한 철강사로서 국내시장에서 절대적인 갑의 위치를 누려 왔습니다.

하지만 현대제철이 2010년부터 일관제철소를 건립, 포스코(POSCO)의 영역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포스코(POSCO)는 국내유일의 일관제철소 보유 철강사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고 현대제철과 치열한 점유율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썩 우호적이지는 않은 포스코(POSCO)의 경영환경]

시장은 정체되고, 경쟁자는 늘고, 규제는 강화되고.. 포스코(POSCO)를 둘러싸고 있는 경영환경은 그리 밝아보이지가 않습니다.

애초에 워낙 기초체력이 튼튼했던 회사라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잘 버티고 있긴 하는데요, 투자대상으로서는 썩 매력적으로 보이지는 않는군요.

※그렇다면 투자대상으로서 매력적인 종목이란?
시장이 성장하고, 경쟁자가 적고, 규제가 없어서 마음껏 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종목.


언젠가 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금 호황을 맞이할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딱히 투자할만한 매력이 그리 높아보이지는 않는 것이 포스코(POSCO)의 현재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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