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이야기 / / 2017. 6. 24. 23:36

직장인 손자병법 - 정글에서 살아남기

직장은 정글같은 곳입니다. 조금만 방심하면 무시무시한 맹수가 이를 드러내고 나를 잡아먹으려 할 겁니다.





우리나라의 직장문화가 좀 더 세련되고 선진화되어 정글이 아닌 문명세계로 업그레이드 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으나, 그런 날이 오려면 시간이 아직도 한참은 더 걸릴 것 같습니다.


기업과 정치권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글을 문명세계로 바꾸는 노력을 지속해야 하겠지만, 평범한 직장인들 입장에서는 당장 정글에서 살아남는 법을 익히는 것이 급선무겠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무기와 전략전술이 필요합니다.





[직장인 손자병법1. 업무능력]
업무능력은 생존을 위한 기본조건입니다. 그런데 이 업무능력이라는 것의 범위가 좀 애매한데요.


문서작성, 회의운영, 보고, 외국어, 기술 등등,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수단들을 활용하여 일의 목적을 달성하는 능력을 업무능력이라고 정의해 보면,





- 먼저 일의 목적을 정확히 파악하고
- 그에 필요한 수단을 적절히 사용해서
- 목적을 달성하고
- 보고를 해서 상사에게 인정받는 것


이 순서대로 일을 해 나갈 수 있으면 업무능력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직장인 손자병법2. 사내정치]
뛰어난 업무능력을 가졌지만 정치에서 밀려 도태되는 직장인들이 많습니다. 억울하죠.




사내정치의 핵심은 정치질 한다는 티를 내지 않으면서 꾸준히 좋은 평판을 쌓고 한걸음씩 올라가는 것입니다.


실무자일 때는 그저 묵묵히 일하면서 "일 잘하는 친구"라는 평판을 쌓는 것이 베스트입니다.


관라자 레벨에서는 업무 성과를 내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거기에 더해서 


1)줄을 잘 서야 하고 2)사고를 치지 말아야 하며 3)책임질 일을 덮어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줄을 잘 서되, 내 줄이 아닌 다른 상사들에게도 정중하게 대하면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야 합니다(줄이 떨어져도 다른 줄을 빨리 잡을 수 있게).


일을 할 때는 규정과 절차를 준수하고 이를 근거로 남겨두어야 하며 애매한 것은 미리 보고를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사고의 확률이 줄어들고, 혹시 사고가 나더라도 책임의 범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직장인 손자병법3. 시나리오와 플랜B]
직장에서는 무수히 많은 일이 일어납니다. 상사가 바뀌기도 하고, 조직변경이 일어나기도 하고, 부서전배를 가야할 수도 있고 등등. 그런 경우들에 대한 시나리오를 쓰고 거기에 대한 플랜B, 플랜C.. 를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


그런 사건들에 대한 대비 없이 그때그때 닥쳐서 헤쳐나가려고 하면 무기력하게 휩쓸릴 수밖에 없습니다.



[직장인 손자병법4. 여유있어 보이는 이미지 유지]

외벌이에 자녀가 셋 있는, 그리고 적당히 나이가 찬 부하를 보면 상사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녀석은 회사를 절대 못그만 두겠군, 일을 막 시켜도 되겠는데"


반대로 맞벌이에 자녀가 없거나 한명 있고, 집이 좀 산다 하는 부하를 보면 "너무 부려먹으면 회사 그만둘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록 집에 돈이 없고 힘든 일이 있더라도 그것을 상담한답시고 상사나 주변사람에게 털어놓거나 하면 안됩니다. 약점이 되어 나를 옥죄는 올가미가 되어 돌아올 것입니다.





[직장인 손자병법5. 말을 삼가할 것]

말이 많으면 여러모로 손해를 봅니다. 사람이 가벼워 보이고, 실수할 가능성도 커지고, 자기도 모르게 자신의 약점을 다른사람에게 말해서 스스로를 옭아메게 될 수도 있습니다.


말을 적게 하면 그 반대의 효과를 가져옵니다. 사람이 묵직해 보이고, 의도하지 않은 실수를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입을 닫고 살면 주변에서 답답해 할 테니 적당한 정도의 말은 해야겠지만, 어쨋든 불필요한 말은 최대한 삼가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직장인 손자병법6. 회사를 그만둘 준비를 늘 하고 있어야 한다]

이것은 직장인 손자병법4번과도 관련이 있는 이야기인데요, 회사라는 곳은 효율과 이윤을 추구하는 곳이고, 그렇기 때문에 언제든지 필요하다면 사람들을 자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직장이 평생 나를 지켜줄 것이라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언제 어디서 무슨일이 어떻게 일어날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갑자기 회사가 어려워져서 희망퇴직이나 정리해고를 단행할 수도 있고, 분사를 할 수도, 심하면 회사가 부도가 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상황이 언제든 올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준비를 해 두어야 합니다.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새로운 직장을 잡을 수 있도록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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