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과학 기술 / / 2019. 5. 20. 23:37

인공지능 로봇의 발전과 우리의 일자리

어렸을 때 우리는 이런 상상을 하곤 했습니다. 앞으로 올 미래에는 똑똑한 인공지능 로봇이 우리가 하기 싫어하는 일을 대신 해주고, 그래서 사람들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즐겁게 살 수 있을 거라는 상상 말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상황은 지금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로봇이 점점 똑똑해지면서 우리가 하기 싫어하는 일을 하나씩 하나씩 대신해 주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면서 사람들이 편리하고 즐거워지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위협받는 방향으로 상황이 흘러가고 있죠.





고용주의 입장에서 봤을 때, 인공지능 로봇은 대단히 매력적입니다.


월급 안줘도 되고(전기세와 수리비 등 유지비용은 들어가겠죠), 시키는대로 군말없이 일을 처리하고(아직까지 융통성은 사람에 비해 많이 부족하죠. 프로그래밍 안된 일은 못한다는;;), 노조결성도 안하고, 파업도 안하고, 휴가도 안가고..


아직은 사람에 비해 여러모로 많이 부족합니다만, 그래도 단순 업무에서는 점점 그 영역을 넓히면서 사람들의 일자리를 잠식해 가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이면서 최근 핫한 기술은 자율주행자동차인데요, 운전을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의 자리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자율주행 성능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운전으로 밥벌어 먹고 살고 있지만, 자율주행 기술이 점점 안정화되어 갈수록 이들의 자리는 점점 없어지게 될 것입니다.





인공지능 로봇은 단순한 업무 뿐 아니라 전문직종으로도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데요,


방대한 법률판결 사례를 담은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한 법률상담을 해 주는 인공지능 변호사, 통역이나 번역을 해주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약 제조 기법을 데이터베이스에 모두 담고, 의사의 처방전에 따라 정확하게 약을 제조해 주는 로봇 약사 등등.


사람들로부터 각광받는 이른바 '사'자 직업도 인공지능 로봇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안 그래도 그 위상이 예전만 못한데(그래도 일반 월급쟁이들보단 낫지만) 이제는 로봇에게마저 그 자리를 위협받는 지경에 이르고 있지요.


그렇다면 사람들은 앞으로 무엇을 하며 먹고 살아야 할까요?


로봇이 할 수 없는 일을 찾아야겠죠. 로봇이 할 수 없는 일이 뭘까요? 일단 단순반복 육체노동이나 지식을 조합/적용하는 업무('사'자 직업)는 중기적으로 봤을 때 로봇에게 밀리게 될 것은 확실합니다.


그렇다면,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직업이나 감성적인 면을 필요로 하는 직업이 인공지능 로봇으로부터 살아남게 되겠죠? 연구개발, 마케팅, 광고기획 같은 것, 혹은 연예인, 영화배우, 가수 같은 계통의 직업들일 것입니다.



이런 직업은 로봇에게 뺏길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겠죠



그리고 육체적으로 너무나도 복잡하고 힘들어서 로봇이 따라할 수 없는 그런 직업(흔히 극한직업이라고 하죠)도 살아남게 될 거구요.






이렇게 써 놓고 보니, 육체적으로나 지적인 측면에서 중간에 있는 직업은 사라지고, 양 극단에 존재하는 직업들만이 살아남게 되는 것 같군요. 무지하게 머리를 써야 하거나, 무지하게 몸을 써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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