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투자 / / 2017. 4. 27. 23:54

우리나라는 어쩌다가 헬조선이 되었나 - 성장의 정체/자동화/양극화의 결과물

불과 40~50년전, 우리나라는 세계 최빈국에 속하는 나라 중 하나였습니다. 당장 먹을 끼니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가득했고, 돈 벌 길이 없어서 여자들 머리카락, 쥐가죽 같은 것을 내다팔아 겨우겨우 연명을 했죠.

하지만 잘살아보자는 일념 하에 모두 열심히 일한 덕분에 우리나라는 고속성장을 거듭했고, 이제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경제대국이자 선진국으로 발돋움을 했습니다.






가발을 만들어 내다팔던 나라가 이제는 반도체, 자동차, 스마트폰, 선박, 철강 등 못만드는 것이 없는 나라가 되었죠.



하지만 요즘 우리나라에는 헬조선이라는 단어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부유하고 선진적이고 치안까지 훌륭한 나라가 어쩌다가 헬조선으로 불리게 된 걸까요? 어려운 시절을 경험해본적 없는 요즘 젊은이들의 푸념에 불과한 것일까요?

[문제의 핵심은 성장정체]
온갖 부정부패, 각종 사건사고, 수시로 들려오는 강력범죄 뉴스, 북한 핵문제 등등. 이런 뉴스를 볼 때마다 사람들은 "역시 헬조선"을 외칩니다.

하지만 부정부패나 범죄는 옛날이 지금보다 아마 더 심했을 것입니다. 다만 그 때는 인터넷,SNS 등의 매체가 발달되지 않아서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우리나라가 국방력에서 북한을 월등히 앞서고 있습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에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이유는 그것 외에는 대한민국을 위협할 수 있는 수단이 없기 때문입니다.

헬조선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게 된 핵심적인 이유는 경제성장의 둔화입니다. 경제가 성장을 해야 일자리가 많이 생길텐데 그러지를 못하니 젊은이들이 취직을 하는 것이 힘들어지고, 자연스럽게 그들은 세상에 대한 분노의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그들에게 이 나라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헬조선으로밖에 느껴지지 않게 되는 것이지요.






[일자리를 파괴하는 자동화의 그늘]
성장의 정체와 더불어, 젊은사람들이 이나라를 헬조선으로 여기게 하는 또다른 이유는 자동화입니다. 자동화가 되면 성장을 해도 일자리가 안생깁니다. 다 기계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에 의해서 일이 처리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이렇게 되면 젊은이들이 취직을 하기가 힘들어지고 그들은 이나라를 헬조선이라고 부르며 분노하게 되는거죠.

[양극화, 그리고 비교문화]
중산층이 줄어들고 양극화가 진행되면 잘사는 소수와 상대적으로 못사는 다수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리고 이 둘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생겨나죠.

사람이 밥만 먹고 살 수는 없습니다. 오늘보다는 나은 내일, 열심히 하면 나도 저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야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면서 활기차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과거의 우리나라는, 비록 지금보다는 훨씬 가난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면 지금보다 더 잘살 수 있다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는 희망이 있는 나라였습니다.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있는 국가였죠.



지금의 우리나라는 과거에 비해 훨씬 부유하고 강력해졌습니다. 하지만 신분이 고착화되고 계급간에 벽이 생기면서 열심히 노력해도 위로 올라가는데 한계가 있는 사회구조가 형성이 되어 버렸습니다.

우리나라가 아무리 나라가 부유해도 내가 힘들면 그사람에겐 그저 헬조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죠.






[헬조선이라는 오명을 벗으려면?]
청년수당,복지,공공일자리 창출 같은 대책들이 나오고 있지만 이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습니다. 문제를 잠시 뒤로 미루는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기술개발과 혁신, 시장개척을 통해 다시 성장엔진을 가동하고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청년들에게 제공하는 것만이 근본적이고도 확실한 해결책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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