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회사, 어떤 직종에서 일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직장에서는 보통 수많은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어 일을 하게 됩니다.
업무 앞 단계의 사람이 무언가를 해야 그 단계를 이어 내가 내 일을 할 수 있고, 또 내가 내 일을 마무리해야 뒷 단계의 사람이 내 일을 받아서 그 다음 단계를 이어서 일을 하고..
회사 생활은 혼자 할 수 없습니다
혹은 동시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서 일을 하게 될 수도 있구요.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업무에 협조적이고 서로 잘 도와가면서 일을 매끄럽게 진행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못합니다.
회사 곳곳에 비협조적인 사람들이 가득하죠. 필요한 자료를 요청했는데 안주는 사람, 업무가 밀려서 다음 단계 업무가 진행이 안되고 있는데 퇴근해 버리는 사람, 일을 엉망으로 해서 넘겨주는 사람 등등.
이런 사람과 일을 하면, 자칫 잘못하면 그 잘못을 내가 뒤집어쓰게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정신 바짝 차리고 일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증거를 남겨야 하고 진행상황을 상사에게 즉시 즉시 보고해야 합니다.
[책임 회피 전략]
1. 요청을 할 때는 전화와 함께 메일도 보내자
전화는 증거가 남지 않습니다. 그래서 메일을 보내고, 보낼 때는 상사를 참조로 넣어 둡니다. 그래야 혹시나 못 받더라도 내가 할 말이 생깁니다.
이메일을 보냈다는 증거를 남겨둡시다
2. 주기적으로 반복해서 요청을 하자
한번 요청하고 가만히 있다가 못 받으면 오히려 내가 욕을 먹습니다. 제대로 안챙겼다고 말입니다. 따라서 줄 때까지 반복해서 요청을 하고, 그것을 상사가 알도록 해야 합니다.
3. 요청을 정확하게 해야 한다
메일을 보내면 증거가 남기 때문에 주어,목적어,서술어,관련 숫자나 데이터 등등이 정확하게 기입되어야 합니다. 메일을 보내기 전에 꼼꼼하게 확인을 해야 하겠습니다.
[업무 협조를 좀 더 잘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
4. 높으신 분 이름을 팔아먹자
“팀장님 지시로 OOO에 대한 데이터가 필요해서 요청드립니다” 이런 식으로 높으신 분의 권위를 팔아 요청을 하면 좀 더 수월하게 협조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팀장님이 실제로 그렇게 지시를 했거나, 직접 지시가 아니더라도 간접적으로 엮을 수 있을만한 지시가 있었어야겠죠.
5. 평소에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자
공과 사는 명확하게 구분해서 일을 해야 하지만, 사람의 마음이 그렇지가 않죠. 사적으로 친한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업무협조를 더 잘해주게 됩니다.
따라서 나와 업무적으로 엮여 있는 사람들과는 밥을 같이 먹든 저녁에 술을 먹든, 하다못해 쉬는 시간에 커피라도 먹든, 개인적으로 어느 정도 친밀함을 쌓아 두는 것이 좋지요.
친분을 다지는데는 술이 최고죠
6. 혹은 좀 거칠게 나가는 것도 좋다
사람들은 유순한 사람보다는 좀 강하고 까칠한 사람이 요청을 해 올 때 업무 협조를 더 잘합니다. 협조 안해주면 불쾌한 일을 당하게 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평소에 거칠고 강하고, 협조 안해주면 끝까지 물고늘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면 다음부터는 나에게 협조를 잘 해 주는 사람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하면 인간관계는 좀 안 좋아지게 되겠죠.
그때 그때 처한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구사해 가며 사람들의 협조를 이끌어내고, 또 정 안될 때는 나에게 책임이 돌아오지 않도록(열심히 했는데 다른 사람 때문에 욕먹으면 억울하잖아요) 머리를 잘 써서 전략을 세우고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