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이야기 / / 2017. 1. 29. 23:00

우리나라의 야근 문화, 어떻게 하면 없어질까?

우리나라는 야근을 많이 하기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사회 전 분야, 거의 모든 기업에 걸쳐 야근문화가 일상화 되어 있죠.

야근을 안하면 일을 안한다, 충성심이 떨어진다 등의 이유로 회사 내에서 불이익을 받기도 합니다.




야근으로 환하게 밝혀진 화려한 도시의 야경




그래도 야근수당이라도 잘 챙겨주면 돈버는 맛이라도 날 텐데, 야근수당도 안주면서 부려먹는 회사들이 많습니다. 법을 어기는 행동이지만 이걸로 해당기업이 처벌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반면 우리가 부러워하는 서구 유럽 선진국들의 경우는 정시퇴근이 일상화되어 있습니다. 만약 야근을 하게 되면 사전에 공지가 되어야 하고 야근수당은 반드시 지급해야 합니다.

대신 일하는 시간에는 오직 일만 열심히 하고, 성과는 냉정하게 평가합니다. 우리나라는 '어차피 야근해야 하니까' 업무시간에 일안하고 낭비되는 시간이 많죠.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언제쯤 저런 선진적인 업무문화를 가질 수 있을까요?

칼자루를 쥔 기업과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면 이 문제는 비교적 빠르게 해결될 수 있습니다만, 이런 상황이 이득이 되는 기업과 정부가 스스로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직원들 입장에서는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요?

첫째는 노조를 통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루 근로시간과 업무량, 초과근무수당에 대한 내용을 회사와 협상해서 명확히 하고 이를 지켜주도록 요구하는 것이지요.

직원 개개인은 힘이 없지만 노조를 만들어 단체로 행동하면 회사와 협상할 수 있는 통로가 생깁니다.






대신 노조도 해야 할 것이 있는데요, 주어진 시간 내에서 생산성을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개선활동을 해야 하고, 스스로의 입지를 갉아먹는 정치시위는 자제해야 합니다.

둘째는 개인적인 노력인데요, 사실 말단직원인 경우에는 딱히 할 수 있는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진급을 하고 관리자의 자리에 오르게 되면 그때부터 할 수 있는 일이 생깁니다.

관리자로서 자신의 부서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근무시간에 일을 다 처리하고 정시퇴근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지요.

부서원들의 업무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업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불필요한 회식을 없애고 등등.

대한민국의 수많은 관리자들이 이렇게 한명 한명 노력을 한다면 우리나라의 야근 문화는 분명 개선될 것입니다.




해지기 전에 퇴근하고 싶다




하지만 관리자가 된 뒤, 올챙이 적 시절을 까먹고 악습을 반복한다면 개선은 요원할 것입니다.






야근으로 고통받는 전국의 수많은 말단사원들이 나중에 관리자가 되면, 부디 과거를 잊지말고 현 문화를 개선하는데 앞장서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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