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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 정보는 다루기 힘들다는 점에 유의하라. 이런 정보를 성공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드물다. 심층 정보가 있다고 심층 이익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데이비드 드레먼이 쓴 투자서적 '역발상 투자'에 나오는 그의 투자원칙 중 하나입니다. 많은 투자자들은 '좀 더 많은 정보가 있었다면..', '좀 더 고급 정보에 가까이 접근할 수 있었다면..' 투자에 있어 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본질적으로 대량의 정보를 다루는데 취약한 인지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것이 꼭 올바른 판단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많은 정보는 투자자에게 해당 종목 투자에 대한 확신을 가져다 줄 수 있을 뿐, 그것이 정말 올바른 판단인지의 여부는 시간이 흘러 봐야만 알 수가 있다는 것이죠.

 

저는 이랜텍 투자를 통해, 위의 내용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를 몸소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랜텍에 투자하기 전, 저는 가능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려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수치화가 가능한 정보는 엑셀로 표를 만들어 데이터화 하였고, 이 수치를 기반으로 향후 회사의 이익 전망 시나리오와 그에 따른 주가 전망을 각 case별로 정리해 놓았습니다.

 

1. 설비 증설 및 그에 따른 이익전망치에 대한 상세한 정보 수집

 


  


 

- 피처폰 중심 초기 생산에서 스마트폰 및 패드 생산체제로 전환되어 수익성 증대

- 인도법인 스마트폰 케이스 사출기 70대 -> 100대로 증설 : 삼성전자에 단독 공급

 


2. 삼성전자의 베트남 투자계획에 대한 정보 수집

 

 1공장 확장2공장 신규
위치박닌성 옌퐁공단타이응웬성
투자금액15억달러 + 10억달러20억달러
투자기간2013~2020~2020
생산능력2015년부터 1억2천만대/연2015년부터 1억2천만대/연


 

3. 보수적 이익 예측치 전망 작성

 

 4Q20121Q20132Q20133Q20134Q2013
사출기77대107대107대107대107대
영업익 52억52억(E)52억(E)52억(E)
당기순익 47억47억(E)47억(E)47억(E)

 

2013년 1분기 실적 발표 후, 비수기인 1분기 실적을 기반으로 보수적 예측치 적용 후 밸류에이션 계산

 

- 설비증설이 완료되어 추가 투자금액집행이 종료되고 감가상각만을 남겨둔 상태에서, 연간 당기순이익 188억원에 분석당시(2013년 7월) 시총 대비 PER가 5.92로 산출됨. 더 이상 성장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여기서 주가가 더 떨어지기는 어려운 밸류라고 판단함.





 

4. 리스크 정리

 

-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성장세 둔화

- 삼성전자의 단가 인하 압력으로 인한 영업이익률 하락

- 환율하락으로 인한 환손실 발생

- 삼성전자와의 거래 중단(최악의 경우임)

 

위와 같이 1~4에 이르는 상세한 조사를 거친 후 저는 이랜텍 투자를 감행했고, 이후 이랜텍 주가는 잠시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한 때 평가수익률이 50%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그 뒤 이랜텍 주가는 배터리 부풀어오름 이슈가 발생하면서 폭락하다가 다시 호재성 뉴스의 등장과 함께 주가가 수직상승하기도 했습니다.

 

http://finance.naver.com/item/news_read.nhn?article_id=0002969006&office_id=018&code=054210

갤럭시S5 판매 기대감 증폭

 


 

이렇게 주가가 상승하면서 그간 제가 조사했던 정보들과, 그에 따른 이랜텍의 성장스토리가 예상대로 맞아떨어지는듯 하였으나, 이후 이랜텍은 형편없는 실적발표와 함께 주가가 계속 추락하면서 결국 저의 예상에서 모든 것이 빗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 교 훈 -

 

아무리 상세한 정보를 수집하고 정밀하게 분석을 해도, 미래의 모습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 인간은 대량 정보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능력이 매우 취약하며, 특히 온갖 정보와 각종 루머가 난무하는 주식 시장에서는 정보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예측한다는 것이 더더욱 불가능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많은 투자 거장들이 지적한 바 있으며, 따라서 우리는 정보수집 및 분석에 대한 집착과, 예측에 대한 확신을 버리고 본질적인 측면에서 좀 더 단순하게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본질적인 것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저 역시 아직까지 그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기엔 많이 부족하지만, 제가 이제껏 투자를 하고 많은 책을 읽으면서 생각한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주가예측이 불가능하긴 하지만, 어쨋든 시장에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상승을 보여줄 확률이 높은 주식(음식료주, 생활필수품주 등)과 그렇지 않은 주식(기술주, 경기민감주 등)이 존재한다. 당연히 전자에 투자하는 것이 성공확률이 높을 것이다.

 

2. 투자자들은 과도하게 희망에 부풀거나, 혹은 과도하게 비관한다. 냉정을 유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따라서 주가는 항상 거품이 끼어 있거나, 혹은 실제 가치보다 크게 하락한 상태에 머문다. 따라서 사람들이 비관적일 때 투자하는 것이 성공확률이 높을 것이다.

 

3. 예측은 불가능하며, 앞으로 무슨 일이 언제 어떻게 벌어질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위험을 항상 적절히 분산해야 하며, 투자의 진정한 성과를 맛보기 위해서는 오랜 기다림이 필수적이다. 물론 종목을 잘못 고르면 오랜 기다림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위의 1번,2번 원칙을 지키면 그 위험을 어느정도 회피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위 세가지만 철저하게 지키면 크게 손해보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때때로 좋은 장을 맞이하여 큰 수익을 낼 수도 있을 것이고, 반대로 장이 좋지 않아 손실을 입는 경우도 발생할 것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계속해서 누적되는 늘어가는 수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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