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이야기 / / 2017. 3. 26. 23:19

우리나라 직장인의 근로시간, 과감한 단축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직장은 세계적로도 긴 근로시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굳이 뉴스에 나오는 수치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직장인이라면 우리나라의 유독 긴 이 근로시간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야근,야근,야근.. 그리고 주말과 휴일출근,..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오래 일하는만큼 대단한 생산성이나 어떤 위대한 업적을 보여주는 것도 아닙니다.


근로시간은 매우 길지만 업무 생산성은 낮고, 반도체 스마트폰 자동차 조선 철강 같은 일부 제조업 분야에서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을 뿐, 

다른 많은 분야에서는 여전히 세계 정상 수준에는 한참 못미치는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을 매우 비효율적으로 하고 있고, 또 안해도 되는 불필요한 곳에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인데요.





오래전부터 사회적으로도 이에 대한 많은 이슈제기가 있어 왔지만 딱히 나아지는 것은 없습니다.

불필요한 서류 작업, 보고를 위한 보고, 관리를 위한 관리, 일이 없지만 분위기나 상사 때문에 회사에 남아 있는 경우도 부지기수이고,

안해도 되는 일 만들어서 시키기, 퇴근 직전에 일 던저주기, 퇴근 직전에 회의하기, 금요일 오후에 일 주면서 월요일 오전에 보고하라고 하기,






과도한 의전, 업무 떠넘기기, 불명확한 업무지시, 문제 없는데 괜히 트집잡아서 다시 해오라고 하기 등등.

이런 것들이 우리나라의 긴 근로시간의 주요 원인들이 되겠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이런 것들을 없애면 근로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되는데요.

그렇다면 왜 이런 문제들이 개선되지 않고 계속 남아있는 걸까요? 비정상적인 근로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문제는 법]
서구 선진국 기업들이 천사라서 근로시간을 확실히 지켜주는 것은 아닙니다.

야근을 시키면 적어도 1.5배 이상이 되는 추가 수당을 지급해야 하고, 만약 안주거나 법을 어기면 강력한 처벌을 받기 때문에 잘 지키는 것입니다.

직원들에게 쓸데없이 일을 길게 시키면 오히려 회사가 손해를 보게 되니 불필요한 일들을 없애고 최대한 일을 효율적으로 하여 근로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끔 노력하는 것이지요.





반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 직원들에게 일을 아무리 많이 시켜도 회사가 이 때문에 손해를 볼 일이 없습니다.

특히나 사무직 같은 경우 야근 특근 수당 없이 부려먹는것이 관행처럼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일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해서 근로시간을 단축시킬까 하는 고민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막 시키면 되니까요. 


[왜 법이 느슨한가]
우리나라는 서민들이 재벌 걱정해 주는 나라입니다. 재벌이 어려움에 처하면 서민들이 국가경쟁력 운운하면서 재벌총수를 걱정해 줍니다.

법이나 개인의 권리 보다는 국가경제가 더 중요시되는 그런 마인드가 남아있고, 조직에 대한 충성, 개인보다 단체를 더 중시하는 그런 사고방식이 널리 퍼져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로 이루어진 사회에서는, 법이 아무리 잘 갖추어져 있어도 사회 구성원의 대부분이 그걸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되죠.

또한 법 준수 여부를 관리감독해야 할 정부기관 역시 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사람들의 의식을 서서히 바꾸어야]
조직에 대한 충성과 국가경제를 최우선시하며 밤낮을 잊고 열심히 일한 덕분에 우리나라는 단기간에 고도성장을 달성, 선진국의 대열에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고, 과거의 관행을 바꾸어야 할 때가 되었지요.

오랜기간 형성되어 온 이 사고방식과 문화가 순식간에 바뀌지는 않을 것입니다.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서서히, 그러나 착실하게 바꾸어 나가야 하겠죠.

법과 개인의 권리를 존중하고, 일을 정해진 시간 내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근로시간을 크게 단축,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면서도 경쟁력을 갖추는 그런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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